3일 경기도 평택항에 철강 제품이 쌓여있는 모습. 연합뉴스
미국·이스라엘-이란 전쟁에도 반도체 호조와 추가경정예산 영향으로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1.9%에 달할 것이라는 국제기구 전망이 나왔다.
아세안+3 거시경제조사기구(암로·AMRO)는 6일 발표한 ‘2026년 지역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암로는 아세안 10개국과 한국·중국·일본 등 13개 회원국의 경제동향을 점검하고 정책 권고하는 국제기구다.
암로는 올해 한국 경제가 1.9%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이란 전쟁 영향이 반영되지 않은 지난달 10일 한국 연례협의 보고서의 성장률(1.9%) 전망치를 그대로 유지한 것이다. 암로는 한국은 견조한 반도체 수요와 정부의 추경 대응이 성장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은 1.9%로 전망했다.
암로는 글로벌 에너지 가격 상승을 고려해 올해 한국의 소비자물가는 2.3%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 연례협의 보고서의 전망치(1.9%)보다 0.4%포인트 오른 수치다. 내년 한국의 소비자물가는 2.2%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암로는 아세안+3 지역은 미국 관세 부과 등에 따른 대외수요 감소 영향을 인공지능(AI) 등 기술 주도 수출 증가, 견고한 국내 소비·투자가 일부 상쇄하는 가운데 2026년, 2027년 연간 각각 4.0% 성장하며 성장세가 2025년(4.3%) 대비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암로는 “향후 하방위험이 우세하며 불확실성도 높은 상황”이라며 “인공지능 발전이 주도하고 있는 투자 수요 확대는 상방 요인인 반면, 인공지능 발전 둔화와 미국의 관세 정책 재개 등이 부담 요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암로는 또 최근 글로벌 에너지 가격 상승과 역내 에너지 수급 차질의 지속 가능성을 성장과 인플레이션에 추가적인 위험 요인으로 지적했다.
암로는 향후 정책 방향과 관련해 “경제 전반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환경을 감안해 당국의 유연한 정책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암로는 “향후 경제 상황의 발생 가능한 시나리오가 광범위한 만큼, 데이터에 기반한 유연한 접근 방식을 통해 재정·통화정책을 상호 보완적으로 운영해야 충격에 대응하는 역량을 확보하고 성장 모멘텀을 유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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