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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AI훈풍' 반도체 웃고, 배터리·화학 울상…무디스 “韓 기업 양극화”

삼성전자(Aa2안정적)와 SK하이닉스(Baa1안정적)는 AI 인프라 확대로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부가 제품 수요가 늘어나면서 실적과 현금흐름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통신, 온라인 서비스, 전력 유틸리티 업종도...

'AI훈풍' 반도체 웃고, 배터리·화학 울상…무디스 “韓 기업 양극화”

무디스 “한국 비금융기업, 업종별 격차 확대”

AI 수혜 업종은 실적 개선

공급과잉 업종은 수익성 회복 제한

이 기사는 04월 08일 11:25

마켓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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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투자 확대와 일부 원자재 산업의 공급과잉이 겹치면서 향후 1년 동안 한국 기업들 사이의 신용도 격차가 더 벌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반도체와 AI 인프라 관련 업종은 수혜를 보겠지만, 배터리·화학·철강 업종은 수익성 압박이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무디스는 이같은 내용의 보고서를 8일 발표했다. 향후 12~18개월 동안 한국 비금융기업의 전반적인 신용여건은 대체로 안정적이겠지만, 업종별로 차별화가 심화할 것으로 전망이 주요 내용이다.

우선 글로벌 경제가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중동 분쟁과 미국 관세정책 변화 등 대외 불확실성이 주요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원유·가스 공급 차질이 길어질 경우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기업들의 수익성과 현금흐름에 부담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가장 큰 수혜 업종으로는 반도체를 지목했다. 삼성전자(Aa2안정적)와 SK하이닉스(Baa1안정적)는 AI 인프라 확대로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부가 제품 수요가 늘어나면서 실적과 현금흐름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통신, 온라인 서비스, 전력 유틸리티 업종도 데이터센터와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자동차(A3안정적)와 전자업체들도 자율주행, 로보틱스, 전장부품,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 등 신사업 확대를 통해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맞을 것으로 평가했다.

반면 배터리, 화학, 철강 업종은 구조적인 공급과잉과 부진한 수요로 어려움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배터리 업종은 미국 전기차 수요 둔화와 중국 업체와의 경쟁 심화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LG에너지솔루션(Baa2안정적)은 ESS배터리로 전환에 힘입어 올해 매출과 이익이 완만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화학업종은 글로벌 공급과잉이 지속되는 가운데 수익성 회복 폭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됐다. 철강업종도 반덤핑 관세와 기저효과에 따른 일부 개선 가능성은 있지만, 중국 부동산 경기 부진과 역내 공급과잉으로 수익성 회복이 제한될 것으로 예상했다.

무디스는 대부분 한국 민간기업이 향후 12~18개월간 현재의 신용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당사 신용등급이 부여된 25개 한국 민간기업 중 19곳에 ‘안정적’ 전망이 부여된 상태다.

다만 구조적으로 현금흐름이 약한 기업들은 예외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사업 부문의 이익 변동성과 대규모 투자 부담이 신용도 회복의 변수로 꼽혔고, 한화토탈에너지스(Ba1신용등급 하향조정 검토)와 S-OIL(Baa2부정적) 등은 업황 회복 속도와 구조조정 성과에 따라 신용도 방향이 달라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포스코홀딩스(Baa1) 역시 대규모 투자로 인해 2026~2027년 높은 레버리지 수준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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