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가 대규모 감원에 나선다. 인공지능(AI) 분야 투자 확대에 맞춰 기존 인력을 줄이고 조직 효율을 높이려는 조치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23일(현지시간) CNN과 뉴욕타임스(NYT) 등을 인용한 연합뉴스에 따르면 메타는 약 8000명의 직원을 해고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감원은 다음달 20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메타는 채용 예정이던 약 6000개 일자리도 없애기로 했다. 감원 소식이 전해진 뒤 뉴욕 증시에서 메타 주가는 오후 한때 2% 이상 하락했다.
메타는 최근 AI 분야에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데이터센터 등 AI 인프라 구축에 722억달러, 약 107조원을 썼고, 올해는 최소 1150억달러, 약 170조원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오픈AI 등 경쟁사와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인재 영입에 거액을 투입했고, 유망 AI 스타트업 인수도 이어왔다.
테크 업계에서는 AI 도입에 따른 효율성 개선이 인력 감축으로 이어지는 흐름이 확산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도 장기 근속자를 대상으로 조기 퇴직을 제안하며 인력 재편에 나섰다.
에이미 콜먼 마이크로소프트 CPO는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대규모 AI 투자에 따른 조직 슬림화 차원에서 수천명의 장기 근속 직원에게 조기 퇴직 프로그램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대상자는 미국 내 전체 인력 약 12만5000명의 7% 수준으로 알려졌다.
아마존은 지난 1월 1만6000명 감원 계획을 발표했고, 핀테크 기업 블록은 지난 2월 전체 인력의 40%에 해당하는 4000명 이상 해고 계획을 공개했다.
AI와 직접 관련된 구조조정은 아니지만, 나이키도 전체 인력의 약 2%인 1400명을 줄일 예정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나이키가 경쟁 심화와 제품 수요 둔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AI가 인력 구조를 바꿀 것이라고 여러 차례 언급해 왔다. 그는 지난 1월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올해를 AI가 업무 방식을 극적으로 변화시키기 시작하는 해라고 규정하며, 과거 대규모 팀이 필요했던 프로젝트를 이제는 매우 재능 있는 한 사람이 완수하는 모습을 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메타는 이번 해고 대상이 된 미국 내 직원들에게 기본급 16주분과 근속연수에 따른 추가 보상을 지급할 계획이다. 해외 직원들에게도 유사한 보상안을 제공할 방침이다.
메타는 앞서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급증했던 고용 규모를 정상화한다는 명목으로 2022년부터 2023년까지 수만명의 직원을 감축했다. 지난해에도 이른바 성과 저조자를 대상으로 약 5% 인력을 줄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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