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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AI‧반도체로 '턴어라운드', 에스에프에이 영업이익률 12%대 회복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을 대상으로 고대역폭메모리(HBM) 라인용 오버헤드 트랜스포트(OHT) 수주를 확보하며 AI 반도체 핵심 공정 물류 시장에 진입했다. 회사는 이를 기반으로 향후 반도체 수주 확대를...

AI‧반도체로 '턴어라운드', 에스에프에이 영업이익률 12%대 회복

김상경 에스에프에이 대표는 31일 경기 화성 본사에서 진행된 제28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서류를 정리하고 있다. (사진=디일렉)

에스에프에이(SFA)가 배터리 업황 부진 속에서도 수익성 회복에 성공했다. 매출은 감소했지만 영업이익과 이익률이 상승하며 실적 반등의 기반을 마련했다.

김상경 에스에프에이 대표는 31일 경기 화성 본사에서 진행된 제28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프로젝트 수행 효율성 제고와 원가 절감, 고부가 품목 확충으로 지난해 영업이익 977억원, 영업이익률 12.4%를 달성했다"며 "지속 가능성이 담보된 수익성을 회복한 성과"라고 말했다. 이어 "전 사업 부문에 걸쳐 인공지능(AI) 자율제조 로보틱스 기술 기반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 보면 지난해 기준 AI·로보틱스 물류(유통·기타 제조) 수주는 292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727억원) 대비 302% 증가하며 전체의 40%를 차지했다. 반도체는 1249억원으로 전년(1761억원) 대비 29% 감소했고, 배터리는 1600억원으로 전년(3505억원) 대비 54% 줄었다. 디스플레이는 1593억원으로 전년(1355억원) 대비 18% 증가했다.

사업 전망의 핵심 지표인 수주잔고도 견조하다. 지난해 말 기준 수주잔고는 9118억원, 연간 신규 수주는 7365억원이다. 수주잔고의 매출 반영 시점은 상·하반기로 나뉜다. 에스에프에이 관계자는 "기존 수주잔고는 상반기, 올해 초 확보한 신규 수주는 하반기에 매출로 반영될 예정"이라며 "다만 배터리 고객사 일정이 계속 밀리고 있는 상황이라 변동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일정대로 프로젝트가 진행된다면 수주잔고 약 9000억원 대부분이 올해 실적으로 반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주총에서는 'AI 자율제조·로보틱스 적용 제조장비와 동 부분품의 제조·판매·서비스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하는 정관 변경 안건이 가결됐다. 이번 정관 변경은 기존 공정 내 물류 자동화 장비 중심 사업에서 나아가 AI와 로보틱스를 결합한 자율제조 장비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전략을 반영한 것이다.

반도체 부문은 수주 감소에도 불구하고 사업 구조 변화가 나타났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을 대상으로 고대역폭메모리(HBM) 라인용 오버헤드 트랜스포트(OHT) 수주를 확보하며 AI 반도체 핵심 공정 물류 시장에 진입했다. 회사는 이를 기반으로 향후 반도체 수주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로보틱스 물류 부문은 회사의 최대 수주 비중 사업으로 자리잡았다. AI 기반 물류 자동화 수요 확대에 따라 가전, 유통, 자동차, 화학 등 다양한 산업군으로 고객 기반을 넓히고 있다.

디스플레이 부문은 IT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8.6세대 설비와 글라스 장비 수주를 기반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회사는 삼성디스플레이 투자 확대 시 추가 수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배터리 부문은 글로벌 전기차 수요 둔화에 따른 투자 지연 영향으로 수주가 감소했다. 고객사 프로젝트 일정이 지연되면서 매출 인식 시점도 늦어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확대된 상황이다.

실적은 외형 감소와 수익성 회복이 동시에 나타났다.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은 7902억원으로 전년 대비 18.6% 감소했다. 국내 매출은 2792억원으로 1.9% 증가했으나 해외 매출은 5110억원으로 26.7%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006억원으로 흑자 전환했고, 영업이익률은 12.7%를 기록했다. 순이익은 760억원이다.

연결 기준으로는 매출 1조6310억원으로 전년 대비 20.3%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897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이 같은 실적 회복은 2024년 고객사 파산 영향에서 벗어난 기저 효과가 반영된 결과다. 당시 노스볼트 파산과 관련해 약 2122억원 규모 손실을 반영하며 영업손실 1043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김 대표는 "지난해 거둔 수익성 회복과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 성과를 바탕으로 질적 성장과 양적 성장을 동시에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AI 자율제조 로보틱스 기술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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