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화학연서 제83회 포럼 개최
산업 현장 AI 적용·특구 기업 성장 전략 다뤄
"AI 시대 기술과 산업 연결하는 역할 중요"
19일 한국화학연구원 상생기술협력센터에서 '4만 불 시대 도약을 위한 인공지능 전환(AX) 기술개발 및 사업화 혁신 전략'을 주제로 '제83회 대덕이노폴리스포럼'이 개최됐다. 행사 참여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최주원 기자]
"인공지능(AI) 강국의 핵심은 순위가 아니라 산업 현장에서의 활용입니다."
주영섭 서울대학교 특임교수(전 중소기업청장)는 19일 한국화학연구원 상생기술협력센터에서 열린 '제83회 대덕이노폴리스포럼'에서 AI 대전환의 방향을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AI 기술 자체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제조업과 산업 현장의 생산성을 높이고 한국이 풀어야 할 지속가능성 문제까지 해결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주장이다.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과 대덕클럽이 공동 개최한 이번 포럼은 '4만 불 시대 도약을 위한 인공지능 전환(AX) 기술개발 및 사업화 혁신 전략'을 주제로 열렸다. 2007년부터 정기적으로 이어져 온 대덕이노폴리스포럼은 연구기관, 대학, 기업, 과학기술계 관계자들이 모여 연구개발특구와 과학기술 현안을 논의하는 정책 포럼이다.
김완두 대덕클럽 회장은 인사말에서 "AI와 AX가 산업 발전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을지 논의가 필요하다"며 "우수한 연구성과와 딥테크를 어떻게 산업화하고 경제적 가치로 연결할 것인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첫 연사로 나선 권기정 나르마 대표는 연구소 기술이 사업화로 이어지는 과정의 어려움을 솔직하게 풀어냈다. 나르마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제1호 연구소기업으로 출발해 틸트로터 기반 드론과 도심항공모빌리티 분야에서 성장해 온 기업이다.
권 대표는 "혁신이라는 단어에는 상용화가 들어가야 한다"며 "기술 개발만으로는 부족하고 그것이 시장에서 쓰이고 기업의 이윤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연구자가 기술에서 출발하더라도 기업의 과제와 시장 방향을 먼저 분명히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대표는 창업 과정에서 제도 미비, 투자 유치, 인력 관리, 기술 검증 등 여러 난관을 겪었다며 "투자는 단순한 돈이 아니라 회사가 단계별로 검증받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특구 내 딥테크 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기술뿐 아니라 자금, 인력, 시장 검증을 견디는 사업화 체계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19일 한국화학연구원 상생기술협력센터에서 열린 대덕이노폴리스포럼에서 주영섭 서울대학교 특임교수가 ‘대전환 시대의 패러다임 혁명과 산업 AI 대전환 전략’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최주원 기자]
이어 주 특임교수는 '대전환 시대의 패러다임 혁명과 산업 AI 대전환 전략'을 주제로 강연했다. 주 교수는 "과학기술은 목적이 아니라 수단"이라고 강조하며 과학기술이 더 이상 기술 자체를 위한 기술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AI 정책을 기술자 중심으로만 만들면 국민의 공감을 얻기 어렵다"며 "AI를 통해 국민의 삶이 어떻게 달라지고 산업 문제가 어떻게 해결되는지를 명확히 제시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산업 AI 전략으로 주 특임교수는 "한국은 AI 원천기술 분야에서는 현실적 목표를 세우되 제조업과 산업 현장에 AI를 적용하는 '산업 AI'에서는 세계 최강을 노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데이터와 현장 도메인 지식이 결합되는 산업 AI 영역에서는 한국 제조업의 축적된 역량을 살릴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어진 패널토론에서는 류석현 한국기계연구원 원장이 좌장을 맡고 유승화 KAIST AI대학 교수, 김성훈 K-water AI연구소장, 김명준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전임원장이 참여해 산업 AX 확산과 연구개발특구 기반 혁신 생태계 조성 방안을 논의했다.
제조·물류·로봇 등 산업 현장에 AI를 어떻게 적용할지, 지역 기반 AI 혁신 생태계를 어떻게 만들지에 대한 의견도 오갔다.
정희권 특구재단 이사장은 "AI 대전환 시대에는 공공기술과 산업 현장을 연결하는 혁신 생태계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특구를 중심으로 AX 기반 기술사업화를 촉진하고 글로벌 혁신기업을 육성하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최주원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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