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물, 인공지능 낙농 혁신으로 3,600만 농민 지원 나선다. [출처=AI뉴스]
인공지능(AI)이 산업 현장을 넘어 농촌 경제 구조까지 변화시키는 가운데, 인도 최대 유제품 협동조합 아물(Amul)이 수십 년간 축적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낙농 플랫폼을 도입했다.
AI뉴스에 따르면 이 시스템은 수천만 농민에게 맞춤형 생산 지침을 제공하며 농업 생산성 문제 해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이를 인공지능이 사회 최하위 생산 현장까지 확장되는 대표적 사례라고 평가하고 있다.
인공지능 기반 낙농 기술이 가장 적극적으로 적용되는 곳은 연구소가 아닌 인도 구자라트주의 농촌 마을들이다.
이 지역에서는 약 360만 명의 여성 우유 생산자들이 인공지능 비서 ‘사를라벤(Sarlaben)’의 도움을 받고 있다.
세계 최대 유제품 협동조합 아물은 50년간 축적한 협동조합 데이터를 기반으로 ‘아물 AI’ 플랫폼을 구축했다.
이 시스템은 농부들에게 24시간 각자의 언어로 맞춤형 사육 및 생산 지침을 제공하도록 설계됐다.
플랫폼은 인도 전자정보통신부와 에크스텝 재단의 지원 아래 출범했으며, 인공지능이 실제 농촌 경제에 적용될 수 있는지를 시험하는 사례로 평가된다.
사를라벤은 모바일 앱 뿐 아니라 일반 전화 음성 통화로도 이용할 수 있어 디지털 접근성이 낮은 농민도 사용할 수 있다.
시스템은 자동 우유 수집 시스템과 축산 관리 애플리케이션과 연동돼 개별 소 단위 맞춤 조언을 제공한다.
플랫폼은 연간 20억 건 이상의 우유 거래 기록과 약 3천만 마리 소의 수의학 데이터, 인공 수정 기록, 위성 이미지 등을 학습 데이터로 활용한다.
각 가축은 고유 식별 정보를 통해 사료 섭취량과 질병 이력까지 관리된다.
아물 관계자는 검증된 데이터를 농부가 이해하기 쉬운 방식으로 즉시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데이터 통합이 농민의 생산성과 소득 개선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인도는 세계 최대 우유 생산국이지만 젖소 한 마리당 생산량은 세계 최저 수준에 머물러 있다. 소규모 사육 구조와 낮은 사료 품질, 제한된 수의 서비스 접근성이 주요 원인으로 지적된다.
전문가들은 정보 격차가 인도 낙농업 생산성 정체의 핵심 병목이었다고 말했다. 아물 AI는 바로 이러한 정보 비대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설계됐다.
플랫폼은 구자라트어를 시작으로 최대 20개 인도 언어로 확대될 예정이다.
아물의 협동조합 구조는 장기간 축적된 실제 운영 데이터를 확보하게 만들었고, 이것이 AI 구축의 핵심 기반이 됐다.
유제품 기술 분야 전문가들은 기존 농업 스타트업과 달리 이미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했다는 점이 가장 큰 차별점이라고 말했다.
브레인와이어드 창립자 스리샹카르 나이르는 AI가 농민 교육과 수의학 접근성을 크게 개선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역 방언까지 통합된다면 제2의 백색 혁명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아난드 농촌경영연구소 역시 이 기술을 단순한 자동화가 아닌 농촌 포용 성장 도구로 봐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질병 예측, 발정 관리, 사료 최적화, 기상 위험 경보 기능은 기존 시스템을 AI가 확장한 형태다.
구자라트 주정부는 해당 플랫폼을 공식 발표하며 국가 차원의 AI 농업 모델로 발전시킬 계획을 밝혔다.
현재 데이터 규모만으로도 세계 대부분 국가의 수의학 데이터베이스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실제 효과는 스마트폰 접근성이 낮은 농민까지 혜택이 확산되는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음성 기반 사용 확대와 실질적인 소득 증가 여부가 성공을 판단하는 핵심 지표가 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아물 AI는 실제 농부와 실제 가축 데이터를 기반으로 구축된 만큼 신뢰성 있는 실험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이 기술이 약속한 변화를 실현할 수 있을지는 마지막 농촌 현장까지 기술이 도달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위키리크스한국=유 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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