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활용 능력이 직장인들의 인사 평가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인력관리 소프트웨어 제공업체 딜이 명함관리 앱 '리멤버'를 개발한 리멤버앤컴퍼니와 국내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AI 사용 및 역량 개발 조사' 결과 절반 가량인 46.1%가 AI 사용 능력이 인사 평가와 보상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사원부터 과장급 직장인을 대상으로 했다.
딜이 리멤버와 조사한 '직장인들의 AI 사용 및 역량 개발 조사' 결과. 딜 제공
그만큼 직장인들이 AI 사용에 대해 느끼는 압박감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자의 70%는 'AI 학습을 하지 않으면 뒤쳐질 것 같다'고 응답했다. 따라서 응답자의 89.4%는 AI 사용 능력을 높이기 위해 따로 노력을 하고 있다. 주로 실무 과정에서 AI를 활용해 학습(38.8%) 하거나 인터넷 강의(19.8%) 및 사내 교육 프로그램(15.8%)을 수강했다. 이를 위해 응답자의 53%는 개인적으로 유료 AI 서비스를 이용한다고 답해 회사 지원이 없어도 개인 투자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AI 때문에 일의 능률이 향상된 것도 있지만 오히려 불필요한 일이 늘어나기도 했다. 응답자의 92.6%는 AI 덕분에 업무 생산성 향상을 체감했으나 동시에 비효율적 업무가 증가했다고 답한 경우도 64%였다. AI 때문에 일어나는 비효율적인 업무는 주로 답변의 정확성을 확인하는 일이다. 질문 수정(28.5%) 외 AI 답변의 검토 및 수정(25.2%)과 정확성 확인(22.9%) 등 문답과정에서 오류 검증이 절반 이상 차지했다. 그만큼 AI 답변이 아직까지 정확하지 않다는 방증이다.
이런 문제는 AI에 대한 믿음을 떨어뜨리고 있다. 응답자의 32.2%는 AI 답변의 정확성이 부족한 점을 AI 사용의 우려 사항으로 꼽았다. 또 데이터 보안 및 유출 위험(23.5%)과 AI에 의존하면서 업무 능력이 떨어지는 점(20%)도 걱정했다. 특히 AI에 지나치게 의존하면서 학습 능력(28.1%)과 글쓰기 능력(24.5%)이 떨어지는 것을 문제로 지목했다.
이에 따라 딜은 인재관리 소프트웨어 '딜 인게이지'에 직원들의 AI 활용능력을 인사 및 성과에 반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박준형 딜코리아 영업총괄은 "앞으로 기업은 직원들이 AI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환경을 만드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9년 미국에서 설립된 신생기업(스타트업) 딜은 3만7,000여 기업에게 인력 관리 솔루션을 제공한다. 지금까지 이 업체는 1조 원 넘는 투자를 받으며 기업가치 10조 원 이상의 데카콘으로 인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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