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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AI 데이터센터 등 ‘전기 먹는 하마’ 늘어… 2040년 전력 수요 40% 급증

인공지능(AI)과 전기화 전환이란 시대적 변화가 전력 소비 양상을 뒤흔들고 있다. 14년 뒤인 2040년 한국의... 저성장 고착화와 인구 감소로 개인의 전력 소비는 줄어도 첨단 반도체와 AI 데이터센터, 전기차 등...

AI 데이터센터 등 ‘전기 먹는 하마’ 늘어… 2040년 전력 수요 40% 급증

정부 12차 전기본 잠정 전망치

발전 설비·전력망 확충 최대 과제

인공지능(AI)과 전기화 전환이란 시대적 변화가 전력 소비 양상을 뒤흔들고 있다. 14년 뒤인 2040년 한국의 전력 수요는 현재보다 1.4배 급증한 138.2기가와트(GW)에 달할 전망이다. 저성장 고착화와 인구 감소로 개인의 전력 소비는 줄어도 첨단 반도체와 AI 데이터센터, 전기차 등 ‘전기 먹는 하마’들이 전체 전력 수요를 폭증시킨다는 관측이다. 전력 수요 증가를 뒷받침할 발전설비와 전력망 인프라 구축도 관건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와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 총괄위원회는 22일 서울 양천구 한국방송회관에서 대국민 토론회를 열고 2040년 최대 전력 수요가 131.8GW에서 138.2GW에 이를 것이라는 잠정 전망치를 공개했다. 현재 전력 수요는 100GW 수준이다. 14년 뒤 이보다 40% 가까이 급증한다는 진단이다. 2038년 기준으로 수립된 11차 전기본의 전력 수요(129.3GW)보다 2~7%가량 늘어난 규모다.

총괄위는 전력 수요를 ‘기준’과 ‘상향’ 두 가지 시나리오로 제시했다. 현재의 경제성장 흐름과 전기화 정책이 계획대로 진행되는 ‘기준 시나리오’에선 2040년 전력 수요가 131.8GW에 이른다고 봤다. 만약 AI 확산과 경제성장이 더 가파르게 이뤄지고 탄소중립 이행도 빨라지는 ‘상향 시나리오’에선 138.2GW까지 커질 수 있다고 봤다. 같은 방식으로 2040년 전력소비량도 657.6테라와트시(TWh·기준)에서 694.1TWh(상향)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11차 전기본의 2038년 624.5TWh보다 5~11% 증가한 규모다.

전기본은 2년 주기로 향후 15년간의 전력 수급 전망과 발전 계획 등을 담는 중장기 계획이다. 전력 수요 예측치에 따라 향후 신규 발전설비와 전력망 규모 등이 결정된다. 이날 토론회는 12차 전기본 수립에 앞서 전력 수요 잠정치를 공유하고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력 소비 전망을 좌우한 건 ①반도체 신규 투자 ②AI 데이터센터 확대 ③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추진 등 3대 전력 트렌드의 변화다. 첨단산업(반도체)의 전력 소비량 증가 규모는 11차 전기본에선 2038년 기준 1.1TWh로 산정됐지만 12차 전망치에선 최대 29.3TWh로 26배 이상 급증할 것으로 추산됐다. AI 데이터센터도 11차 15.5TWh에서 12차 26.5TWh로 배 가까이 늘고, 전기차 보급 등 전기화에 따른 전력소비량도 63.0TWh에서 최대 119.4TWh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총괄위 전력 수요 전망 소위원장을 맡은 허진 이화여대 교수는 “11차 전기본 이후 여러 여건 변화를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급증하는 전력 수요를 충당할 발전설비와 전력망 확충은 향후 풀어야 할 과제다. 11차 전기본과 비교해 2.5~8.9GW 불어난 전력 수요 전망을 감안하면 1.4GW급 원전 2~6기가 더 필요하다. 실제 전력 수요가 예상보다 증가하지 못하는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유승훈 서울과기대 교수는 “전력 수요를 기준과 상향 시나리오로 나눴다면 (수요 정체를 고려한) 감속 시나리오도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허 교수는 “비관적 시나리오도 논의 단계에서 고려했지만 데이터 부족으로 반영하지 않았다”며 “여러 의견을 수렴해 (전기본 수립 과정에서) 계속 업데이트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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