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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6.3 대구시장 선거 인터뷰] 김부겸 "누가 대구를 더 사랑하는지, 다시 ...

대구 경제 해법으로는 인공지능(AI) 기반 산업 전환을 제시했다. 자동차 부품과 로봇, 기계, 금속, 메디컬 등 기존 주력 산업에 AI를 접목해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1호 공약 역시 산업 대전환으로, 제조업 경쟁력...

[6.3 대구시장 선거 인터뷰] 김부겸 "누가 대구를 더 사랑하는지, 다시 ...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가 대구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대구·경북 행정통합 등을 핵심 과제로 제시하며 “대구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김진홍 기자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가 대구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대구의 장기 침체를 끊고 미래 성장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김 후보는 산업 구조 대전환과 대구·경북 행정통합, 통합신공항 추진을 핵심 과제로 제시하며 “대구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구·경북 행정통합과 관련해 “더 이상 논의만 하다 기회를 놓쳐선 안 된다”며 당선 즉시 경북도와 공동으로 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산업 배치와 재정 배분, 교통망 구축 등을 함께 논의하고, 충분한 공론화와 설득 과정을 거쳐 주민투표와 특별법 제정을 병행하겠다는 구상이다. 2028년 총선 시점 통합단체장 선출까지 이어지는 로드맵도 제시했다.

통합신공항 문제에 대해서는 속도감 있는 추진을 강조했다. 그는 “첫 삽을 떠야 사업이 진행된다”며 부지 매입과 재원 확보를 서두르고 정부의 재정 지원을 이끌어내겠다고 했다. 국비뿐 아니라 공공자금 활용 등 재원 구조 다각화도 병행하겠다는 방침이다.

대구 경제 해법으로는 인공지능(AI) 기반 산업 전환을 제시했다. 자동차 부품과 로봇, 기계, 금속, 메디컬 등 기존 주력 산업에 AI를 접목해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1호 공약 역시 산업 대전환으로, 제조업 경쟁력 약화를 극복하고 경제 구조를 혁신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자신의 강점으로 중앙정부와의 협력 능력을 꼽았다. 국회의원과 장관, 국무총리를 모두 경험한 만큼 “정부와 호흡을 맞춰 예산과 정책을 끌어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장 선거는 진영이 아니라 대구를 얼마나 살릴 수 있는지의 문제”라며 “시민과 함께 변화를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대구·경북 행정통합, 어떻게 추진할 것인가.

▲말만 하다가 또 놓쳐서는 안 된다. 당선되면 바로 경북도지사와 공동으로 통합추진위원회부터 만들겠다. 거기서 산업 배치, 재정 배분, 교통망 등 우려까지 한꺼번에 다루겠다. 통합을 하되 일부 지역이 손해 본다는 불안을 없애야 한다. 먼저 큰 원칙을 합의하고, 그다음에 시·도민 설명과 공론화를 충분히 거쳐야 한다. 지난번에는 이 설득 과정이 충분치 못했다. 절차도 서둘러야 한다. 통합특별시에 대한 큰 방향은 이미 나와 있다. 문제는 누가 그것을 실제 법과 예산으로 묶어내느냐다. 주민투표와 특별법 제정을 병행해 2028년 총선 시점에는 통합단체장 선출까지 갈 수 있도록 시간표를 앞당기겠다.

-대전·충남, 광주·전남과 TK 인구가 다른데 똑같이 4년간 20조 원을 지원하는 건 문제라는 지적도 있다.

▲정부의 행정통합 인센티브는 인구 비례 보조금이 아니다. 1년에 5조 원은 큰돈이다. 대구시 본예산이 11조7천억 원이다. 거의 절반이다. 많으니 적으니 할 게 아니라, 어떡하든 이 정권 동안 빨리 받아내는 게 더 중요하다.

-TK통합 신공항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시장에 취임한 후 부지 매입 절차를 서두르겠다. 정부에 선제적 재정지원을 요청하겠다. 첫 삽을 떠야 진행되지 않겠나. 신공항은 시간을 놓치면 더 어려워진다. 재원은 국비 확보는 물론 재원 구조 다각화를 해야 한다. 공공자금관리기금 같은 공공 재원도 적극 활용하겠다. 관련 입법이 필요하면 중앙정부와 국회 협조도 이끌어 내겠다. 현재의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는 해결이 안 된다. 당 지도부도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처럼 막대한 국가 재정이 필요한 사업은 책임지고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시장이 되면 조기 착공해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

-이철우 국민의힘 경북도지사 후보가 대구와 경북이 1조 원씩 빚을 내 신공항을 착공하자 제안했다. 이에 대한 생각은 무엇인가.

▲이철우 후보의 제안에 우선 감사를 드린다. 그러나 지금 대구시가 신공항 사업의 시행사로 되어 있는데 여기에 경북에서 빌린 자금이 들어오게 되면 시행 주체의 변화를 줘야 하고 그렇게 되면 관련 법적인 절차를 다시 밟아야 하는 문제점도 생긴다. 아무리 법적인 절차를 줄인다고 하더라도 사업의 지연은 불가피하다. 지금 신공항 사업은 자금의 확보와 방향성도 중요하지만 또 하나는 사업의 조속한 시작이다. 첫 삽을 뜨고 빠르게 사업을 진행해야 한다. 공공자금을 빨리 확보하여 대구·경북 미래 산업의 전진기지를 만드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취수원 이전 문제에 대한 해법은 무엇인가.

▲취수원 이전 문제는 시민 안전과 삶에 직결된 문제다. 어떤 방식을 미리 정해놓고 밀어붙일 일은 아니다. 경제성, 수질 안전성, 수량 안정성, 지역 갈등까지 다 따져서 가장 현실적인 방안을 찾아야 한다. 국무총리 때 이 문제를 직접 다뤄봤다. 해평취수장 공동이용부터 안동댐 방식, 다시 복류수·강변여과수 검토까지 방향이 여러 번 바뀌는 것도 봤다. 그만큼 신중해야 한다는 뜻이다. 지금 정부가 복류수·강변여과수 방식을 공식 검토하고 있는 만큼, 그 결과를 과학적으로 보고 판단하겠다. 검증이 끝나면 신속히 추진하고, 부족하면 다른 대안까지 열어놓고 보겠다.

-자신의 강점은 무엇인가.

▲집권 여당 후보라는 것, 또 의원, 장관, 총리를 다 경험했다는 것이 강점이다. 선거 캐치프레이즈처럼 ‘지금 대구에 필요한 사람’이 김부겸이다. 대통령 임기가 4년 남았고, 시장 임기도 4년이다. 4년 동안 대통령과 싸우는 시장이 필요한가, 아니면 대통령과 호흡 맞춰 제대로 지원받을 수 있는 무게 있는 시장이 필요한가. 내가 시장이 된다는 것은 대구가 김부겸을 앞장세워 중앙정부로부터 예산과 정책 지원을 당당히 요구할 명분이 생긴다는 의미다. 정부 여당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낼 자신이 있다.

-대구 경제가 어렵다. 향후 대구 미래 먹거리 2가지를 꼽아달라.

▲대구가 원래 산업화의 견인차 도시였는데 적절한 시기에 구조 전환에 실패했다. 이제 인공지능의 등에 올라타야 한다. 대구가 잘하는 자동차 부품·로봇·기계·금속·메디컬 산업에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해야 한다. ‘인공지능 전환 수도 대구’, ‘인공지능 로봇 수도 대구’ 정책을 통해 대구 미래 먹거리 산업 기반을 구축할 생각이다.

-1호 공약은 무엇인가.

▲대구 산업 대전환이다. 그중에서도 인공지능 전환이다. 기계, 금속, 자동차부품, 섬유 등 대구의 전통적인 제조업들이 현재 경쟁력 약화에 빠져 있다. 이로 인한 저임금, 일자리 부족, 경제 침체등의 악순환이 33년째 1인당 GRDP 최하위라는 수치로 드러나는 것이다. 바로 지금, 여기에 인공지능을 입혀 기회를 위기로 전환하자는 거다. 그것이 곧 미래 먹거리 발굴이자 산업구조의 혁신이다. 대구의 인재들이 대구를 삶의 터전으로 삼는 흐름도 이어질 것이다. 미래를 대비하는 동시에 현재 문제를 해결할 방안이다. 개별 기업이 혼자 할 수 없다. 시, 정부, 국가가 함께 판을 깔아야 한다. 이런 흐름을 열어갈 자신이 있다.

-보수 분열 가능성(무소속 출마 등)에 대한 대응 전략은 무엇인가.

▲상대방이 어떤지 신경 쓸 겨를이 없다. 원래 나에게 대구는 상대 후보가 누구든, 선거 구도가 어떻게 짜이든 마찬가지다. 민주당은 항상 보수 정당에 비해 정당 지지율이 낮고 당세가 약하니 조직력도 약하다. 항상 단기필마로 싸워왔다. 그래서 전략 같은 게 없다. 뭐가 있어야 전략을 세우고 말고 할 것 아닌가. 그냥 다가가서 인사하고 경청하고 내가 뭘 하고자 하는지 설득하는 과정의 무한반복, 그 외에 별것 없다.

-이번 선거에서 대구시민이 가장 주목해야 할 선택 기준은 무엇이라고 보나.

▲30년 대구 침체를 일거에 확 바꿀 수 있는 사람이 누군지를 시민께서 판단해 주시라고 호소드린다. 경제를 회복시켜야 한다. 민생을 살려야 하고 청년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 그러려면 필요한 법을 바꿔야 하고, 중앙정부로부터 예산을 가져와야 하고, 행정을 알아야 한다. 입법, 예산, 행정을 해본 경험과 대통령부터 여당의 협조까지 두루 끌어낼 수 있는 후보가 누구인가.

-소위 ‘김부겸 바람’이 불고 있다. 본인이 느끼는 분위기가 어떤가. 또 대구 시민에게 한마디해 달라.

▲대구 스타디움에 열리는 마라톤대회에 갔다.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며 사진도 찍었다. 그런데 한 중년의 여성 마라토너가 날 쳐다보는데, 눈가에 물기가 보였다. 속으로 깜짝 놀라, 왜 그러시냐고 물었다. 우시는지, 웃는지 두 가지가 섞인 목소리로 ‘다시 와줘서 너무 고마워서요’라고 했다. 대구 시민에게 호소드린다. 시장 선거는 진보 보수 따지고 여당 야당 가리는 선거가 아니다. 누가 대구를 더 사랑하는지, 다시 일으켜 세울 힘이 있는지 그것만 생각해 달라. 저 김부겸이 앞장서겠다. ‘우리, 다시 함 보이시더~’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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