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남준 후보가 4일 인천시 계양구 선거사무소에서 당선 축하를 받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대통령의 남자’로 불리며 정치권 안팎의 주목을 받아온 더불어민주당 김남준 의원이 6·3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61.65%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국회에 입성했다.
선거 개표 다음 날인 5일 국회 본회의에서 의원 선서를 마치고 곧바로 의정활동에 돌입한 가운데, 이번 선거 결과는 당선 자체보다 득표율에 관심이 집중됐던 만큼 적지 않은 정치적 함의를 남겼다.
계양을은 이재명 대통령의 전 지역구이자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내리 5선을 지낸 민주당의 대표적 강세 지역이다.
선거 초반부터 정치권의 관심은 승패보다 김 의원이 어느 정도의 득표율로 승리하느냐에 쏠렸다. 민주당 후보의 우세가 예상된 상황에서 계양 민심이 이재명 정부 출범 1년 시점에 어떤 평가를 내놓을지가 핵심 관전 포인트였다.
결과는 예상보다 강한 지지로 나타났다. 김 의원이 얻은 61.65%는 이 대통령이 2022년 계양을 보궐선거에서 기록한 55.24%와 2024년 총선 당시 득표율 54.1%를 모두 웃도는 수치다. 민주당 지지세가 유지되는 수준을 넘어 한층 결집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결과를 정권 초반 국정 안정론과 여권 지지층 결집 효과가 맞물린 결과로 보고 있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치러진 전국 단위 선거에서 계양 유권자들이 여당에 힘을 실어주는 선택을 했다는 분석이다.
높은 득표율만큼 지역 사회가 김 의원에게 거는 기대도 크다. 계양은 계양테크노밸리 조성과 신규 주거단지 개발이 진행되고 있지만 광역교통망 확충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서울과 인접해 있으면서도 철도 접근성이 부족하고 출퇴근 시간 교통 혼잡이 심각해 주민들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김 의원이 공약으로 내세운 서울지하철 2호선 계양 연장과 GTX-D 노선 추진은 이러한 지역 요구가 반영된 사업들이다. 두 사업 모두 중앙정부의 정책 결정과 국비 지원이 필요한 만큼 여당 의원으로서의 역할이 중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계양테크노밸리의 성공적인 안착도 김 의원이 풀어야 할 핵심 과제로 꼽힌다.단순한 주거단지를 넘어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이 가능한 자족도시 조성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통령 지역구를 승계한 여당 의원이라는 상징성만큼 지역 현안 해결에 대한 주민들의 기대와 평가 역시 더욱 엄격해질 것으로 보인다.
61.65%라는 득표율은 민주당 강세 지역이라는 정치 지형을 재확인한 수치인 동시에 계양 발전에 대한 유권자들의 기대가 응축된 결과로 평가된다.
김다인 기자 d00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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