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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60세 이상 상용직 근로자, 청년층 첫 추월

고용 안정성이 높은 상용직 근로자 수에서 60세 이상 고령층이 처음으로 청년층을 앞지르며 노동시장의 세대 구조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0세 이상 상용직 근로자, 청년층 첫 추월

▲ 사진: 연합뉴스

고용 안정성이 높은 상용직 근로자 수에서 60세 이상 고령층이 처음으로 청년층을 앞지르며 노동시장의 세대 구조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데이터처 경제활동인구조사 마이크로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60세 이상 상용근로자는 220만명으로 집계돼 청년층(15~29세) 상용근로자 212만4000명을 넘어섰다. 관련 통계 비교가 가능한 2014년 이후 고령층 상용직 규모가 청년층을 추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상용근로자는 1년 이상 고용계약을 체결한 근로자로 임금근로자 가운데 상대적으로 고용 안정성이 높은 일자리로 분류된다.

청년층 상용직은 2022년 255만8000명을 기록한 이후 4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같은 기간 청년 인구가 9.0% 감소한 데 비해 상용직은 17.0% 줄어들며 인구 감소보다 더 빠른 속도로 일자리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청년층 상용직 감소율은 6.9%로 인구 감소율의 3.6배에 달했다.

반면 고령층 상용직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4년간 60세 이상 인구가 15.1% 증가한 반면 상용직 근로자는 42.8% 늘어 인구 증가율을 크게 웃돌았다. 60세 이상 취업자 가운데 상용직 비중도 올해 처음으로 30%를 넘어섰다.

기업들이 신규 채용보다 경력직 중심 채용을 확대하면서 청년층의 노동시장 진입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반면, 기대수명 증가와 노후 소득 확보 필요성으로 은퇴 이후에도 경제활동을 이어가는 고령층은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산업 구조 변화도 영향을 미쳤다. 청년층이 주로 진출하는 제조업과 정보통신업 분야에서는 경기 둔화와 인공지능(AI) 확산으로 초급 직무 일자리가 감소하는 반면, 고령층이 많이 종사하는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은 고령화에 따른 돌봄 수요 증가로 지속적인 일자리 확대가 이뤄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정보통신업 상용직은 모든 연령층에서 증가했지만, 청년층에서만 전년 동월 대비 5만8000명 감소했다. 제조업 청년 상용직 역시 3만3000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에서는 60세 이상 상용직이 5만5000명 증가하며 고령층 고용 확대를 이끌었다.

정부는 청년 고용시장 악화에 대응하기 위해 관계부처 합동 일자리전담반을 운영하며 추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기존 청년 취업 지원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새로운 고용 지원 프로그램도 검토 중이다. /김재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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