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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4개월 연속 ‘월급 일자리’ 감소… AI 영향에 청년층 고용 타격

정기적으로 급여를 받으며 4대 보험(국민연금, 건강보험 등)을 비롯한 사회 안전망 보호를 상대적으로 많이 받는 임금근로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4개월 연속 감소했다. 반면 자영업자는 크게 늘었다.

정기적으로 급여를 받으며 4대 보험(국민연금, 건강보험 등)을 비롯한 사회 안전망 보호를 상대적으로 많이 받는 임금근로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4개월 연속 감소했다. 반면 자영업자는 크게 늘었다. 일자리 수가 늘었다고 해도, 실제 취업할 곳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기업의 채용 위축은 20대 등 청년층에 집중되고 있다. 인공지능(AI)이 널리 쓰이면서 정보통신, 전문·과학·기술서비스 등 AI 영향이 큰 업종에서 일자리가 줄어든 영향이 컸다. 반도체 초호황에도 고용시장에 온기가 퍼지지 않는 가운데, 기업의 신입 채용마저 줄면서 청년층이 체감하는 ‘고용 한파’가 장기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월급 일자리 줄고 1인 자영업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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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찾은 구직자들. 2026.8.12/뉴스1

16일 국가데이터처 경제활동인구조사에 따르면 7월 기준 임금근로자는 2248만7000명으로 1년 전보다 1만1000명 줄었다. 올해 4월부터 4개월 연속 내리막이다. 최근 30년간 임금근로자가 4개월 이상 연속으로 감소한 것은 외환위기와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이다.

산업별로는 연구개발(R&D)과 법률·회계 등이 포함된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에서 8만6000명 줄었다. 도소매업(7만2000명), 건설업(7만1000명), 제조업(2만6000명) 등 감소가 뒤를 이었다.

연령별로는 20대에서 22만6000명이 감소했다. 반면 60대에선 노인 일자리 증가, 요양·돌봄 수요 확대로 8만7000명 증가했다. 최근 일자리 한파가 청년층에 집중되고 있다는 뜻이다.

임금근로자와 달리 자영업자와 무급가족 종사자를 합친 비임금근로자는 11만9000명 증가해 전체 취업자 증가 폭인 10만8000명을 웃돌았다. 무급가족 종사자란 가족이 운영하는 가게, 사업체에서 정기적으로 임금을 받지 않고 일하는 사람을 가리킨다. 무급가족 종사자를 제외한 자영업자는 15만 명 늘었다. 취업에 나섰던 구직자 일부가 자영업에 나선 가운데, 정보기술(IT) 등의 프리랜서와 1인 창업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 청년 감소 절반, AI 영향 큰 업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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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찾은 구직자들이 일자리정보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서울=뉴스1)

청년 일자리 감소 중심은 제조업과 숙박·음식점업에서 AI 영향을 많이 받는 정보통신업,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으로 옮겨가고 있다. 7월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1년 전보다 19만1000명 감소했는데, 정보통신업에서 7만5000명,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에서 2만4000명 각각 줄었다.

이들 두 업종에서 줄어든 청년 취업자가 전체 감소 폭의 51.3%를 차지한다. 전체 청년 취업자 가운데 두 업종 비중이 11.6%에 불과한데, 일자리 감소는 이들 업종에 집중된 것이다. 지난해에는 청년 취업 감소의 67.5%가 제조업과 숙박·음식점업에서 나왔지만, 올 들어선 정보통신업과 전문서비스업의 비중이 높아졌다.

반도체 초호황의 온기가 고용시장 전반으로 퍼지지 않는 점도 청년에게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빈현준 국가데이터처 사회통계국장은 “대규모 설비 투자, 장치 중심인 반도체는 취업유발계수가 낮아 청년 고용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는 “거시 경제 지표는 나쁘지 않은데 고용 시장 불안은 개선되지 않는 엇갈린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며 “정부가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청년 일자리 창출 등을 국가적 과제로 여기고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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