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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3선의원·도지사 출신 이광재 “하남 숙원 풀어낼 해결사될 것”

박정희 전 대통령이 포항·구미·울산·창원·여수를 통해 종합 공업 시대를 열었고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이 판교를 중심으로 정보기술(IT) 시대의 토대를 닦았듯 이제는 하남에서 새로운 도시 모델을 만들 수 있다고...

3선의원·도지사 출신 이광재 “하남 숙원 풀어낼 해결사될 것”

재보선 뛰는 사람들-이광재 더불어민주당 하남갑 후보

“지역 현안 해결하려면 국회·정부 움직일 힘 필요”

3선 의원·도지사·국회 사무총장 등 정치 경륜 강조

940만평 국공유지 활용해 문화·AI 미래도시로 발돋움

이광재 국회의원 보궐선거 하남갑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지난 12일 경기 하남시 감일신도시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하남=오승현 기자 2026.05.12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경기 하남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선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지난 12일 진행된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자신의 강점으로 ‘실행력’을 꼽았다. 과거 17·18·21대 국회의원 시절 붙은 별명인 ‘예산 폭격기’를 소환하며 “예산이 반영되는 과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정부와 국회를 설득해왔다”고 강조했다. 지하철 연장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D 신설을 포함한 교통망 확충, 교육·의료 인프라 구축 등 숙원사업의 성패는 재정 당국과의 협의에 달려 있는 점을 부각하며 ‘해결사’ 역할을 자처했다.

이 후보는 가장 시급한 지역 현안으로 ‘교통’을 꼽았다. 그는 “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은 연내 확정이 예상되는 만큼 위례신사선 감일 연장, GTX-D 반영 문제에서 진전을 만들어 내겠다”고 밝혔다. 이어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요청한 사업 규모만 600조 원으로 무한경쟁”이라며 “결국 정부와 청와대, 국회를 설득하고 움직일 수 있는 힘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3선 의원과 강원도지사, 국회 사무총장 등을 지낸 이 후보는 단순히 공약을 나열하는 것을 넘어 이행 전략을 구체화하는 데 방점을 찍고 있다. 입법·행정·정책을 두루 섭렵한 경험과 경륜을 앞세워 지역 현 해결에 필요한 정부·여당의 협조를 끌어내겠다는 구상이다.

이 후보는 “여러 의원들과 정책 자문 네트워크를 구성해 분야별로 지원을 받고 있다”며 “이번 선거 과정을 공약 실현을 위한 시간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는 지난 11일 교통난 해소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맹성규 국회 국토교통위원장과 국토위 소속 여당 의원들을 만나 국회 차원의 지원을 요청했다.

이 후보가 제시한 하남의 청사진은 ‘문화·의료·인공지능(AI)을 품은 미래 도시’다. 그는 “앞으로 수명 100세 시대가 되면 문화 인간, 컬처 사피엔스가 나오게 되고 건강이 제일 중요해질 것”이라며 “하남에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유치하고 대형 전시장과 수장고를 함께 마련한다면 예술품 전시·보관 산업을 육성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이후보는 하남 면적의 70%인 그린벨트와 940만 평(3000㎡) 규모의 국공유지를 미래 산업 유치의 핵심 자원으로 활용하겠다고 했다. 그는그는 “그린벨트와 국공유지를 저렴하게 매입해 장기 임대하거나 공동 개발하고, ‘선(先)시행 후(後)정산’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하면 충분히 미래 산업 기반을 구축할 수 있다”며 “주거 비용 부담은 낮추면서도 일자리와 주거가 가까운 녹색 미래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광재 국회의원 보궐선거 하남갑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2일 경기 하남시 감일지구의 한 아파트에서 열린 후보 초청 학부모 간담회에 참석해 학부모 및 지역주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하남=오승현 기자 2026.05.12

-하남갑 출마를 결심한 이유는.

△6·3 지방선거에서 강원도지사 출마를 양보하고 당으로부터 지지세가 좋은 평택을을 제안받았다. 그곳보다는 신도시와 원도심, 농촌 지역이 있는 하남이 할 일이 훨씬 많은 곳이다. 저의 경험으로 일을 하면 성과를 낼 수 있으리라 판단했다. 저는 강원도에서 3선 의원, 도지사를 하면서 교통·교육인프라 문제를 해결한 바 있다. 하남이 직면한 지역 현안도 돌파해 나갈 수 있다.

-하남을 ‘미래산업도시’로 만들기 위한 구상은.

△하남 면적의 70%가 그린벨트로 국공유지가 940만 평(3000만㎡)에 달한다. 여의도 면적(약 88만 평)의 10배가 넘는다. 이를 국가로부터 저렴하게 매입해 장기 임대 또는 공동 개발하거나 선시행 후정산 방식으로 활용하게 되면 미래산업 기반을 만들 수 있다.

-하남만의 구체적인 산업 모델은.

△문화·교육·의료·AI 산업을 키워야 한다. 앞으로 수명 100세 시대가 되면 문화 인간, 컬처 사피엔스가 나오게 되고 건강이 제일 중요해질 것이다. 실제로 수명 연장으로 문화 소비량과 수요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문화 쪽에서 예를 들면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유치하기 위해 하남뿐만 아니라 각 지역에서 노력하고 있다. 하남은 한예종만 유치하는 게 아니고 대형 전시장과 수장고를 함께 마련해 아트페어(예술박람회)를 활성화하고 예술품 전시·보관 산업을 육성할 수 있다. 하남 교산 신도시에는 카네기멜론대학교와 싱가포르 국립대학교, 포스텍이 AI 대학원을 만드려는 움직임이 있다. 지식과 산업을 결합하는 시도를 지속해야 한다. 미국 스탠포드대학교가 없었다면 실리콘밸리도 나오지 않았다.

-하남갑은 보수세가 강한 지역인데 여론조사에서 선전하고 있다.

△‘윤 어게인은 안 된다’는 분위기와 ‘정부·여당이 일할 수 있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기대가 함께 작용하는 것 같다. 중도층 유권자들이 보기에 제가 안정감이 있으면서도 산적한 지역 현안을 해결할 수 있는 정치적 역량을 갖춘 후보라고 평가해주시는 듯 하다. 정부 임기가 4년 남은 만큼 지역 발전을 위해서도 힘 있는 여당 의원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반영된 결과로 본다.

-시급한 지역 현안은 무엇이고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

△단연 교통 문제다. 위례신사선의 감일 연장과 GTX-D 노선의 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지하철 3·9호선 연장 조기 착공 등이 핵심이다. 그런데 전국 지자체가 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요청한 사업 규모만 600조 원으로 말 그대로 ‘무한 경쟁’이다. 결국 계획에 반영되려면 정부와 청와대, 국회를 설득하고 움직일 수 있는 힘이 필요하다. 저는 출마를 결심한 직후부터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인 맹성규 의원을 직접 만나 협의를 시작했고 관련 간담회도 진행했다. 그 과정에서 의미 있는 진전도 있었다. 24시간 어린이 병원과 공공심야약국 구축도 해당 상임위 의원들과 긴밀히 협력해야 속도를 낼 수 있다. 서울 송파와 생활권 통합도 국회 내 공감대를 형성하고 정부를 설득해야 가능한 사안이다. 저는 여러 의원들과 정책 자문 네트워크를 구성해 분야별로 지원을 받고 있다. 이번 선거 과정을 단순한 공약 제시가 아니라 공약을 실현하기 위한 시간으로 삼고 있다.

이광재(왼쪽 두 번째) 국회의원 보궐선거 하남갑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2일 경기 하남시 감일지구의 한 아파트에서 학부모 및 지역주민들과 지역 내 교육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고민정(왼쪽부터) 국회 교육위원회 여당 간사, 이 후보, 김용만 하남을 의원, 박주민 보건복지위원장. 하남=오승현 기자 2026.05.12

-이번 선거 당선 시 임기가 2년 남짓인데 가시적 성과 낼 수 있나.

△지역 현안을 해결하려면 결국 예산 확보가 필수다. 과거 국회의원 시절 제 별명이 ‘예산 폭격기’였다. 단순히 예산을 많이 따온다는 의미가 아니라 예산이 반영되는 행정 과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설득해왔다는 뜻이다. 사무관, 과장, 국장 등 실무 라인부터 충분히 설명하고 공감대를 만든 뒤에 장관에게 이야기해야 현실이 된다. 임기가 짧지만 집중적으로 성과를 낼 수 있는 시간이라고 본다. 5차 국가철도망 계획은 연내 확정이 예상되는 만큼 위례신사선 감일 연장, GTX-D 반영 문제에서 진전을 만들어내겠다. 과거 강원도 지역구 의원으로 일할 때 경강선 원주~강릉, 여주~원주 철도를 만들고 경기 분당갑 지역위원장으로서 지하철 8호선 연장을 풀어낸 경험이 있다.

-일각에선 하남갑이 정치인들의 ‘징검다리’로 활용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저는 기꺼이 하남에 뿌리를 내리기 위해 왔다. 국회의원 3선, 강원도지사, 장관급인 국회 사무총장을 지냈고 이번 선거에서도 강원도지사 출마를 양보했다. 다시 다른 자리를 염두에 둘 이유도 없다. 하남을 인간이 꿈꾸는 가장 이상적인 미래 도시로 만들고 싶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포항·구미·울산·창원·여수를 통해 종합 공업 시대를 열었고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이 판교를 중심으로 정보기술(IT) 시대의 토대를 닦았듯 이제는 하남에서 새로운 도시 모델을 만들 수 있다고 본다. 집값 부담은 상대적으로 낮추면서도 삶의 질은 높이고 직장과 주거가 가까운 녹색 미래 도시를 구현한다면 하남은 대한민국 도시 정책의 모범이자 ‘정치의 학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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