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로드맵 내달중 발표
비수도권 지자체 다수 유치 타깃
공항공사 통합 우려 진화했지만
극지연구소·항공기술원 등 범주
市 “제도개혁 TF 구성방안 추진”
인천환경공단 전경 /경인일보DB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이전 로드맵’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한국환경공단 등 인천 소재 공공기관을 유치하려는 비수도권 지방자치단체들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인천시가 대응을 본격화할 타이밍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추경호 대구시장과 대구지역 국회의원 14명은 지난 28일 서울 국회의원회관에서 ‘2차 공공기관 이전 대구 유치 전략 강화를 위한 정책 토론회’를 개최했다. 대구시는 수도권에 있는 공공기관 34곳을 유치 대상으로 선정했는데, 인천 서해구 종합환경연구단지에 있는 한국환경공단이 포함됐다. 대구시와 지역 정치권이 마련한 이번 토론회에는 대구지역 경제단체, 산업계, 학계 등에서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대전시도 한국환경공단을 비롯한 40여곳의 기관 유치에 나선 상황이고 지역 국회의원들이 지원 사격을 하고 있다. 충남, 충북, 경남, 울산 등 영남권과 충청권 지자체들이 한국환경공단을 타깃으로 삼아 정부와 국회 등을 상대로 유치 활동을 진행 중이다. 해당 지역 언론들도 최근 들어 2차 공공기관 이전을 주요 현안으로 집중 보도하고 있다.
공공기관 비수도권 이전 계획 발표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지자체들의 움직임도 더욱 분주해지고 있다. 2차 공공기관 이전 계획을 검토 중인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달 11일 전북도의회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공공기관 이전 준비는 거의 끝났으며, 전체적인 그림은 늦어도 9월 안에 나올 것”이라고 발언했다.
인천 소재 공공기관 이전·통폐합 문제는 지난 6·3 지방선거 국면에서 부각된 바 있다. 여야 인천시장 후보 모두 공공기관 이전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인천시는 민선 8기 때인 지난 4월 ‘공공기관 이전·통합 대응 전담조직(TF)’을 구성하고 한국환경공단, 극지연구소, 항공안전기술원 등 이전 가능성이 나오는 공공기관을 방문하는 등 ‘인천 존치’ 활동을 벌였다.
민선 9기 시정부가 출범하면서 인천시 공공기관 이전·통합 대응 TF는 운영을 종료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와 공항 관련 기관 통합의 경우, 박찬대 인천시장이 최근 “대통령실로부터 통합과 관련한 논의는 하지 않기로 했다는 답을 받았다”고 못을 박으면서 지역 사회에서 제기됐던 우려를 진화했다. 그러나 한국환경공단 등 주요 공공기관 이전 가능성은 여전히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인천시는 중앙정부·국회와 연계된 현안이나 ‘역차별’받고 있는 현안 등을 총괄적으로 점검하는 제도개혁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운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공공기관 비수도권 이전 대응 방안은 제도개혁 TF가 다룰 주요 과제라는 게 인천시 설명이다. 타 지역은 정치권까지 적극적으로 나서는 만큼 정무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주문도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현재 실무 부서들이 정기적으로 제도개혁 과제를 논의하고 있고, 조만간 TF로 격상할 계획인데, 공공기관 이전 대응 방안도 TF를 통해 점검할 것”이라며 “박찬대 시장도 해당 현안을 지속적으로 살피고 있으며, 인천공항공사 기관 통합 이슈처럼 박 시장이 직접 정부를 상대로 물밑 지원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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