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이나 입시업체의 학생부 기반 민간 입시 상담이 제한되면서 전북지역 일부 고등학생·학부모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의 진학상담도 예약 시작과 동시에 마감되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공교육 상담 수요 증가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7일 도내 교육계에 따르면 오는 29일부터 시행되는 개정 초·중등교육법은 학생부를 영리 목적으로 수집·활용하는 행위를 금지한다.
이에 일부 입시업체들은 학생부를 활용한 영리 목적의 진단·분석 서비스 운영이 어려워지면서 학생부 기반 온라인 진단 서비스를 종료하거나 개편했다.
교육부는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학교와 교육청, 대학이 운영하는 공공 진학상담을 이용하도록 안내하며 공교육 상담으로 수요를 흡수하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전북에서는 이미 공교육 진학상담 수요가 집중되는 모습이다. 전북교육청이 내달 운영하는 학생부종합전형 전문상담은 신청이 몰리면서 접수가 조기 마감됐다.
또 최근 원광대학교에서 열린 교육청 대학입시정보박람회에서도 대입진학지도지원단의 1대1 학생부 기반 진학상담은 사전예약이 일찌감치 종료됐다. 예약하지 못한 학생과 학부모들은 현장 접수 가능 여부를 문의하거나 대학 상담 부스로 발길을 돌렸다.
이처럼 공교육 상담 수요가 몰리면서 앞으로는 상담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민간 학생부 기반 서비스가 축소되는 만큼 학생과 학부모들이 원활하게 상담받을 수 있도록 인력이나 상담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상담 인력을 교육청이 자체적으로 증원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현재 전북교육청의 대입 전문상담교사는 25명으로,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선발 체계에 따라 운영돼 교육청이 자체적으로 증원하기도 쉽지 않은 구조다.
더욱이 이들은 현직 교사로 학교 수업과 진학상담을 병행하고 있어 상담에 투입할 수 있는 시간에도 한계가 있다.
전주에 거주하는 한 학부모 이모(40대)씨는 "온라인 학생부 분석 서비스나 입시컨설팅을 통해 대학별 합격 가능성이나 지원 전략을 참고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며 "이달 초 예정됐던 수시 합격 예측 서비스가 종료됐고, 교육청 입시상담도 예약이 쉽지 않아 어디서 진학 정보를 얻어야 할지 막막하다"고 토로했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대입 전문상담교사 증원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며 "상담 횟수를 늘리고 주·야간 상담과 온라인 상담 등을 강화해 학생과 학부모들의 상담 기회를 넓혀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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