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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스로픽발 해킹 우려 확산
미국 인공지능(AI) 기업 앤스로픽이 차세대 AI ‘클로드 미토스(이하 미토스)’를 공개한 7일 이래, 해킹을 막도록 개발된 AI가 외려 ‘특수부대급’ 해커가 될 수 있다는 ‘미토스 쇼크’가 전 세계에 다양한 파장을 낳고 있다. 우선 미 행정부의 입장 선회다. 16일(이하 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은 미 백악관 관리예산국(OMB)이 미토스를 정부 기관이 사용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레고리 바바시아 OMB 최고정보책임자(CIO)는 최근 각 부처에 이메일을 보내 “앤스로픽과 업계 파트너, 정보당국과 긴밀히 협력해 미토스 수정 버전을 정부 기관에 제공하기 전에 적절한 보안규정과 안전장치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메일에서 미토스 수정 버전의 도입 시기나 사용법 등에 대한 구체적 언급은 없었다. 다만 샘 코코스 미 재무부 CIO가 이끄는 기술팀이 미토스 접속 권한을 얻기 위해 앤스로픽 측과 논의했다고 블룸버그는 14일 보도했다.
미 연방정부는 한때 앤스로픽을 공급망 위험 기업으로 지정하고 퇴출하려 한 바 있다. ‘합법적인 모든 목적’을 위한 AI 사용 권한을 달라는 미 국방부 요구를 앤스로픽이 거부하면서 트럼프 행정부에 밉보였다. 양측은 소송전 중이다.
미토스, 27년 철옹성 ‘오픈BSD’ 결함 발견
그래픽=이윤채 기자
미 행정부가 앤스로픽의 AI를 다시 사용하겠다고 한 건, 결국 성능 때문이다. 앤스로픽은 7일 미토스 프리뷰 버전을 공개하면서 이 모델이 소프트웨어 취약점을 발견하는 데 있어 고도의 숙련자를 제외한 대부분의 사람을 능가하게 됐다고 밝혔다.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미토스는 철통 보안의 대명사로 통하는 운영체제(OS) ‘오픈BSD’에서 27년간 발견되지 않았던 시스템 결함을 찾아낸 것은 물론, 침투 경로까지 설계했다. 컴퓨팅 비용은 2만 달러(약 3000만원), 모델 실행 비용은 회당 50달러(약 7만원) 수준에 불과했다. 특히 사람의 개입 없이 자율로 복수의 취약점을 찾아 연결해 공격하고 해킹 활동 흔적을 지우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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