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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20년 개발 소외" 집단 행동 나서는 검단구 태정마을

20년 넘게 도시가스와 인도 등 기본 생활 인프라조차 갖추지 못한 채 장기간 개발에서 소외된 인천 검단구 태정마을 주민들이 대통령실과 인천시에 농업진흥구역 규제 재검토를 촉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하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20년 개발 소외" 집단 행동 나서는 검단구 태정마을

▲ 8일 오전 검단구 대곡동 태정마을회관에서 농업진흥구역 개발 불가 정책 철회 탄원문 선포 및 전달식이 열렸다. 양승태 태정마을 통장이  대통령실과 인천시에 제출한 탄원문 사본을 전달하고 있다. /박해윤 기자 yun@incheonilbo.com

20년 넘게 도시가스와 인도 등 기본 생활 인프라조차 갖추지 못한 채 장기간 개발에서 소외된 인천 검단구 태정마을 주민들이 대통령실과 인천시에 농업진흥구역 규제 재검토를 촉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하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현장을 찾은 모경종(인천 서구병) 국회의원은 “단계적 접근이 필요하다”며 농림축산식품부의 현장 방문을 추진하는 등 장기 표류한 숙원사업의 돌파구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8일 오전 검단구 대곡동 태정마을회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주민들은 “그동안 인천시에 인도 설치와 도시가스 공급을 요구했지만 향후 도시개발과 함께 추진하겠다는 답변만 반복됐다”며 “2010년대 후반 민간 도시개발이 추진됐지만 2023년 농림축산식품부가 농업진흥구역 개발 불가 의견을 밝힌 뒤 사업이 진전되지 못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주민들에 따르면 검단신도시와 김포 한강신도시 사이에 위치한 태정마을은 개발 예정지의 약 40%가 농업진흥구역으로 지정돼 있다. 이로 인해 도시개발이 사실상 멈춘 상태다.

모 의원은 농업진흥구역 해제가 쉽지 않은 현실을 설명하면서도 단계적 접근 방식을 제시했다.

그는 “검단 지역에서 민간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하려는 곳 가운데 농지 협의가 필요한 곳이 여러 곳인 만큼 한꺼번에 풀기보다는 단계적으로 풀어나가는 전략을 세워보겠다”며 “농림부도 농업진흥구역 취지가 무색해질 수 있다는 우려를 갖고 있어 우선 농업진흥구역 밖을 개발하고, 이후 수요가 있으면 추가 협의를 하자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누군가의 재산이 늘어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대곡동 주민들이 겪는 불편과 행정 절차상 불합리한 처우를 개선하기 위한 것”이라며 “1분 1초라도 빨리 결정이 나도록, 안 되더라도 그 이유를 확인할 수 있도록 뛰겠다”고 강조했다.

▲ 8일 오전 검단구 대곡동 태정마을회관에서 농업진흥구역 개발 불가 정책 철회 탄원문 선포 및 전달식이 열렸다. 간담회를 진행 중인 모경종 국회의원의 모습. /박해윤 기자 yun@incheonilbo.com

이에 따라 농림축산식품부 공무원의 현장 점검도 이르면 8월 안에 추진될 전망이다. 모 의원은 “직접 현장에 나와야 현실을 알 수 있다”며 “현재 시기를 조율하고 있으며 8월 전에는 현장 점검이 이뤄질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구의회도 힘을 보탰다. 김남원 검단구의회 의장은 “대곡동 사정을 잘 알고 있고 자연부락 특성상 생활 불편이 많다는 것도 알고 있다”며 “앞으로 4년 동안 대곡동 민원을 책임진다는 마음으로 주민들과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후속 대응을 이어갈 계획이다. 양승태 태정마을 통장은 “지난 20여년 동안 숱한 정치인들이 태정마을을 위해 힘쓰겠다고 했지만 사실상 제대로 이뤄진 것이 없었다”며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주민들의 목소리가 정책 결정권자에게 제대로 전달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박해윤 기자 yun@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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