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년까지 1인당 지역내총생산 증가율 전남 30.5%·광주 37.8% 낮아진다”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인구고령화 영향’ 보고서 발표
고령화율 1%p 상승 시 1인당 GRDP 0.58% 감소 전망
농림어업·서비스업 직격탄…생산인구 유입·자
2026년 08월 19일(수) 19:00
고정효과 모형으로 분석한 인구고령화가 전남·광주지역 1인당 지역내총생산에 미치는 영향 표<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제공>
광주와 전남지역의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 성장률이 인구 고령화 영향으로 오는 2050년까지 30% 이상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19일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가 발표한 ‘인구고령화가 전남·광주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2025~2050년 장래인구추계를 적용해 실증 분석한 결과 지역 인구 고령화가 지속될 경우 1인당 GRDP 증가율은 전남이 연평균 1.4%포인트(p), 광주는 1.8%p 하락할 것으로 추정됐다. 오는 2050년까지 이같은 하락세가 지속될 경우 지역 1인당 GRDP 성장률은 전남이 30.5%, 광주는 37.8%나 떨어지는 등 지역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뜻이다. 특히 지역 내 고령인구 비중이 많이 상승하는 2025~2030년 사이에 전남은 연평균 2.1%p, 광주는 2.8%p로 가장 성장률 하락 압력이 가장 클 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분석 결과는 2000~2024년 전국 시·도별 패널 데이터를 활용해 고정효과 모형으로 추정했으며, 그 결과 고령인구 비중이 1%p 늘어나면 1인당 GRDP는 0.58%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별로는 노동 의존도가 높은 산업일수록 고령화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이 컸다. 지역 내 고령인구 비중이 1%p 증가할 때 농림어업의 1인당 GRDP는 0.99% 급감해 모든 산업 중 가장 감소 폭이 컸다. 이어 서비스업(-0.12%)에서도 인구 고령화가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뚜렷했다. 특히 서비스업 중에서는 민간과 공공 부문이 엇갈렸다. 도소매업(-0.51%) 등 민간 서비스업은 인구 고령화 시 위축됐으나, 공공행정 부문(+0.41%)은 복지·행정 수요 등으로 확대될 것으로 추정됐다.
반면 광제조업과 전기·가스업 등 자동화와 설비투자를 통해 노동이 아닌 자본 중심적인 산업에서는 인구 고령화에 따른 유의미한 생산성 하락은 나타나지 않았다. 특히 전남지역은 지난해 기준 고령인구 비중이 28.5%로 전국 17개 시·도 중 1위를 기록했으며, 오는 2050년에는 고령인구 비중이 49.0%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광주 역시 현재 고령인구 비중이 18.8%로 전국 평균보다는 낮지만 청년 유출 등으로 고령화 속도가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 오는 2050년에는 광주도 고령인구 비중이 38.2%까지 치솟을 것으로 국가데이터처는 내다봤다.
안지연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경제조사팀 과장은 보고서를 통해 “인구 고령화가 지역 생산성을 낮출 뿐만 아니라 자본 측면에서도 1인당 총자본형성 증가율이 연평균 0.2%p 가량 감소해 지역 내 신규 투자 활력을 떨어뜨리는 이중고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장윤영 기자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