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서울 양천구 한국방송회관에서 열린 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 대국민 정책 토론회에서 수요계획소위원회 위원장인 허진 이화여대 교수가 수요전망 종합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출처=연합뉴스)
대한민국의 향후 15년 전력 살림살이를 결정지을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의 밑그림이 공개됐다.
2040년 연중 최대 전력 수요는 AI 확산과 반도체 산업 성장으로 인해 현재보다 최대 1.4배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며, 이에 따른 전력 공급 대책 마련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기후에너지환경부와 제12차 전기본 수립 총괄위원회는 22일 서울 양천구 한국방송회관에서 토론회를 열고 '2040년 전력 수요 전망 잠정안'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수립되는 중장기 전력 계획으로, 사상 처음으로 '기준 시나리오'와 '상향 시나리오'라는 두 가지 경로를 도입해 예측의 객관성을 높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2040년 최대 전력 수요는 최소 131.8GW에서 최대 138.2GW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현재 약 100GW 수준인 수요와 비교해 비약적인 수치다. 연간 전체 전력 소비량 또한657.6~694.1TWh로 예상되어, 재작년 판매량 대비 약 26%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전력 수요가 이토록 급증하는 배경에는 첨단산업과 데이터센터가 있다.
특히 반도체 산업의 2040년 전력 소비 전망치는 직전 11차 계획 대비 최대 26배나 상향 조정됐다. 또한 CPU와 GPU 서버를 기반으로 한 AI 데이터센터 수요가 구체화되면서 전력 소비를 대폭 끌어올리는 형국이다.
▲22일 서울 양천구 한국방송회관에서 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 대국민 정책 토론회가 열린 가운데 토론회장 밖에서 시민사회단체 활동가들이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사진출처=연합뉴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러한 전망이 지나치게 낙관적이거나 과도하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국회 입법조사처와 학계 전문가들은 전력 수요가 짧은 기간 내 급격히 늘어나는 점에 우려를 표하며, 경제 성장 둔화나 온실가스 감축 목표 미달성 등을 가정한 '하향 시나리오(비상 계획)'도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허진 12차 전기본 전력수요 전망 소위원장은 "데이터 확보의 제한으로 하향 시나리오 마련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추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향후 지역별 전력 수요 전망을 최초로 산출하고, 자가용 재생에너지 보급 상황 등을 반영해 최종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종합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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