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광진구 광남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 연도별 과학탐구 과목별 수능 응시현황. 종로학원 제공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과학탐구 과목의 응시자 수가 역대 최소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5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7학년도 수능 과학탐구 과목의 응시자 수는 20만명 중반대까지 줄면서 역대 최소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과학탐구의 총 응시자 수는 2022학년도 42만3766명, 2023학년도 43만3258명, 2024학년도 44만2773명을 기록했다가 2025학년도 39만6538명으로 줄었고 2026학년도에는 29만7139명으로 처음 20만명 대로 떨어졌다.
과학탐구 응시자 수의 감소는 사탐런 현상 심화와 과학탐구 과목 중 화학 과목 기피 현상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사탐런은 자연계 학생들이 과학탐구보다 상대적으로 학습 부담이 덜한 사회탐구를 택하는 현상을 말한다. 최근 대학들이 사회탐구 응시자 지원을 허용하면서 대거 몰려가기도 했다.
과목별 감소세를 보면 화학 응시자의 감소가 두드러진다. 2014학년도 화학 응시자는 14만6961명이었지만, 2026학년도는 2만8563명으로 80.6%나 감소했다.
같은 기간 생명과학(37.8%)과 물리학(18.8%)은 감소했지만, 지구과학은 2026학년도 11만993명이 응시하면서 24.3% 증가했다.
특히 화학 과목 응시 감소 두드러진 것은 화학은 계산이 필요한 문제가 있어 수험생들의 학습 부담이 크고, 자연계 상위권 학과들은 물리 또는 화학을 필수 응시과목으로 지정해 놓아 상위권 학생이 몰릴 수 있다는 점도 기피 요인으로 보인다.
종로학원은 2027학년도에 과학탐구 과목 간 응시 인원 불균형이 크게 나타나면서 수험생들이 과목 선택 부담도 커지고 있다고 봤다.
종로학원 관계자는 “2028학년도부터는 과학탐구 영역이 4개 영역 분리에서 통합과학으로 문·이과 모든 학생이 응시하는 수능 구조로 개편된다”며 “과학탐구 과목 간 불균형 현상은 특정 과목에 대한 선택이 부담스러울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반도체, 이공계 집중 육성정책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물리, 화학 등 중요 기초과목에 대한 비선호는 문제가 될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윤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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