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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2027 수시모집]전북대학교, ‘서울대 10개’ 전북형 모델로…대학 넘어 ‘지역 성장축’ 만든다

전북대학교는 지난 8월 26일 5극3특 지방주도 성장과 전북의 미래산업 도약을 위한 공동 결의를 주제로 전북 피지컬AI 대도약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대학·기업·지자체·연구기관들 전방위 협력으로 인재 양성

교육부터 취업·정주까지 대학 자원 공유해 ‘성장 선순환’

‘글로컬대학30’ 성과 바탕으로 AI·전략산업 혁신 가속

전북대학교는 지난 8월 26일 5극3특 지방주도 성장과 전북의 미래산업 도약을 위한 공동 결의를 주제로 전북 피지컬AI 대도약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전북특별자치도와 함께 공동 개최한 이날 행사에는 지역 정치권과 14개 시·군, 기업, 연구기관, 대학 관계자 등 지역 혁신 주체가 모두 참여해 전북의 미래 성장동력을 육성하기 위한 지역 공동의 의지를 모아냈다.

정부의 성장엔진 연계 지역인재 양성방안, 이른바 서울대 10개 만들기는 지역 거점 국립대를 중심으로 전략산업과 교육·연구 역량을 결합해 국가균형발전의 새 성장축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관건은 대학의 혁신이 캠퍼스 안에 머물지 않고 지역의 산업· 일자리·정주로 이어질 수 있느냐다. 전북대가 추진하는 전북형 모델은 글로컬대학30을 통해 축적한 학사구조 혁신과 지역대학 자원 공유를 기반으로 한다. 성장엔진 분야를 집중 육성하는 지능형산업융합대학과 산학고등연구원에 AI대학과 AI융합교육원을 연계하고, 기업·연구기관·지역대학·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특성화고가 전방위로 참여해 교육과 연구부터 취업, 지역 정주까지 이어지는 전북형 인재 성장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전북이 서울대 10개 만들기의 전북형 모델을 만들 수 있을지 살펴본다.

지역대학, 지역민과 공유하는 전북대학교 중앙도서관 중도라운지. 전북대학교는 지역대학에 도서관과 학술연구, 논문 작성 지원 등의 인프라를 개방하고 미래 신산업과 AI·수소·이차전지·라이프케어·문화콘텐츠 분야의 공동성과 창출 기반을 만들고 있다.

■지역의 미래, 대학만이 만들 수 없다

서울대 10개 만들기로 불리는 성장엔진 연계 지역인재 양성방안은 지역 거점국립대의 교육·연구 역량을 전략 산업과 결합해 지역의 성장동력을 키우겠다는 정책이다. 지역에서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고, 기업과 연구기관이 이를 흡수하며, 청년이 지역에서 일하고 살아갈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그러나 대학의 역량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교육과 연구가 산업 현장과 연결되고 기업의 투자와 양질의 일자리, 지역 정주 여건이 함께 뒷받침돼야 한다. 지자체와 대학, 기업, 연구기관, 지역사회가 하나의 목표 아래 각자의 역할을 수행해야 가능한 일이다.

전북에서는 이러한 지역 연대의 틀이 이미 구축돼 있다. 전북대는 글로컬대학30 사업을 추진하면서 지역대학과 지자체·산업계· 공공기관을 연결하는 협력체계를 넓혀 왔다. 단일 대학의 성장보다 지역 전체의 교육·산업 생태계를 키우는 데 초점을 맞춘 것이다.

전북대는 전북특별자치도와 지난 8월 26일 전북 피지컬AI 대도약 결의대회를 열었다. 5극3특 지방주도 성장과 전북의 미래산업 도약을 위한 공동 결의를 주제로 열린 이 행사에는 지역 정치권과 14개 시·군, 기업, 연구기관, 대학 관계자 등 지역 혁신 주체가 모두 참여해 전북의 미래 성장동력을 육성하기 위한 지역 공동의 의지를 모아냈다.

■피지컬AI·로봇·수소·농생명바이오, 전북의 새 성장축으로

전북이 주목하는 미래산업은 제조 피지컬AI, 로봇, 수소에너지다. 피지컬AI는 인공지능이 로봇과 제조설비, 물류시스템 등 현실 세계의 물리적 환경과 결합해 작동하는 기술을 뜻한다. 제조업 기반을 갖춘 전북에는 산업 전환의 기회가 될 수 있는 분야다.

전북대는 제조 피지컬AI 국가 프로젝트의 주관기관으로서 전북형 산업 생태계 조성에 나서고 있다. 전주는 로봇 데이터와 인증·표준을 관장하는 거점으로, 새만금은 생산과 실증의 플랫폼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반도체와 AI 데이터센터, 피지컬AI를 연결하는 산업 기반을 지역 안에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자동차의 새만금 투자 계획은 이 구상에 현실성을 더한다. 대규모 산업 투자가 지역의 지속 가능한 성장으로 이어지려면 기업이 필요로 하는 전문인력을 제때 길러내고, 연구개발과 실증, 사업화가 유기적으로 연결돼야 한다. 전북대 역시 전북특별자치도, 현대자동차와 협약을 맺고 피지컬AI·로봇·수소에너지 분야의 인재양성과 공동연구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계약학과 설치와 교육과정 개발, 학사운영 체계 마련을 비롯해 산업 현장의 수요를 반영한 교육을 추진한다. 현대자동차 임직원과 전문가가 객원교수와 산학협력교수, 특강 강사, 프로젝트 멘토 등으로 참여하고 실제 연구개발 과제를 활용한 프로젝트형 교육도 진행할 계획이다. 정부가 새만금을 피지컬AI 클러스터로 즉시 지정해야 할 이유가 여기 있다.

■지역대학·지자체와 함께 만드는 인재 생태계

전북대의 강점은 미래산업의 인재양성 체계를 전북대 내부에 한정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전북대는 군산대·전주대·우석대·원광대·호원대 등 도내 대학과 전문대학, 한국농수산대, 한국폴리텍대학 전북·익산캠퍼스 등과 협력 기반을 마련해 왔다. 고려대와 광주과학기술원(GIST) 등 외부 대학·기관과의 연대도 확대하고 있다.

전주·군산·익산·남원·김제 등 지자체와 협력도 탄탄하다. 완주·진안·무주·장수·임실·순창·고창·부안 등 도내 시·군과도 지역 현안 해결, 인재양성, 산업 육성 분야에서 협력의 폭을 넓히고 있다.

전북대는 지역대학에 도서관과 학술연구, 논문 작성 지원 등의 인프라를 개방하고 미래 신산업과 AI·수소·이차전지·라이프케어·문화콘텐츠 분야의 공동성과 창출 기반을 만들고 있다. 거점국립대가 지역대학의 자원을 흡수하는 방식이 아니라 교육과 연구 인프라를 나누고 지역대학의 특화 역량을 결합하는 협력형 고등교육 모델을 지향하는 것이다.

이는 서울대 10개 만들기가 지향하는 방향과도 맞닿아 있다. 지역의 경쟁력은 한 대학의 순위나 규모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지역 안의 대학들이 서로 다른 강점을 공유하고 산업과 지역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재를 함께 길러낼 때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이 만들어질 수 있다.

■글로컬대학30이 보여준 지역혁신의 가능성

전북대는 글로컬대학30 제1기 선정 이후 ‘전북과 지역대학을 미래로, 세계로 이끄는 플래그십대학’을 비전으로 교육혁신과 지역 상생을 함께 추진해 왔다. 대학의 역할을 교육과 연구에 한정하지 않고 지역 산업 경쟁력 강화와 공공문제 해결까지 확장한 것이 특징이다.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2025년 전북대 글로컬대학 지역상생사업은 24개 사업을 통해 1847명의 지역산업 맞춤형 인재를 양성했다. 지역 기업을 대상으로 한 기술사업화 지원에서는 시제품·시금형 제작 45건을 수행했고 이는 115명의 신규 고용 창출로 이어졌다.

대학의 연구가 논문에 머무르지 않고 현장의 기술 문제를 해결하고 기업의 성장과 고용으로 이어진 사례다. 부경하이텍, 피에스엔티, 이스텍바이오 등 지역 기업과의 기술사업화 지원 역시 대학이 지역 산업 생태계 고도화에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전북대는 반도체·바이오·청정에너지 등 전북의 전략산업과 연계한 교육·연구 체계도 구축하고 있다. 지역 산업이 필요로 하는 역량을 선제적으로 설계하고, 이를 교육과 연구·산학협력·취업으로 연결하는 체계를 강화하는 것이 목표다.

■ AI 교육혁신, 대학의 역량을 지역으로

서울대 10개 만들기 정책의 또 하나의 핵심은 AI 기반 교육혁신이다. 전북대는 생성형 AI 기반의 교육·행정 디지털 전환 체계를 구축하고 AI 학습·진로 지원 플랫폼을 통해 학생 지원 방식을 바꿔가고 있다. 대표 사례인 AI 스페이스는 대학 구성원뿐 아니라 지역대학 구성원과 지역민도 최신 인공지능 기술과 디지털 도구를 체험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개방형 플랫폼이다. 대학이 가진 AI 역량을 지역사회와 공유함으로써 디지털 전환의 성과가 캠퍼스 안에 머물지 않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이는 지역 거점국립대가 단순한 교육기관을 넘어 지역의 디지털 전환을 이끄는 혁신 허브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지역의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공공기관, 시민이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체계가 갖춰질 때 지역의 산업 경쟁력과 삶의 질도 함께 높아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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