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배민 사례…밸류업으로 성장 견인“
15일 <인사이트코리아>가 서울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생산적금융, 무엇을 할 것인가’ 주제로 개최한 2026년 금융포럼에서 경국현 우리벤처파트너스 상무가 사례발표를 하고 있다.<원동현>
벤처캐피탈(VC)이 생산적금융 전환 핵심 실행 주체로 부상하고 있다. 단순 자금 공급을 넘어 기업의 성장 전 과정에 개입하는 ‘동반자형 투자’가 혁신 생태계 구축 핵심이라는 진단이다.
<인사이트코리아>는 15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 3층 다이아몬드홀에서 ‘2026 금융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생산적금융 대전환, 무엇을 할 것인가’를 주제로 열렸다. 경국현 우리벤처파트너스 투자팀 상무는 ‘생산적금융을 위한 VC의 역할’을 주제로 사례발표에 나섰다.
경 상무는 이날 발표에서 VC 본질을 ‘모험자본 공급자’로 규정했다. 그는 “전통 금융이 감당하기 어려운 고위험·고수익 영역에 자본을 투입해 혁신 마중물 역할을 하는 것이 VC”라며 “생산적금융의 실질적 실행은 결국 VC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경 상무는 VC 역할이 단순 투자에 머물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다. 유망 기업을 선별하는 것을 넘어 경영 전략 수립, 핵심 인재 확보, 글로벌 진출 지원까지 기업 성장 전반에 관여하는 ‘밸류업(Value-up)’ 전략이 핵심 경쟁력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딥테크 산업 특수성도 짚었다. AI·바이오·반도체 등 분야는 긴 연구개발 기간과 높은 불확실성으로 인해 ‘데스밸리(Death Valley)’를 겪을 가능성이 큰 만큼 장기적 관점의 자본 공급이 필수적이라고 진단했다. 경 상무는 “이 구간을 버티지 못하면 기술은 있어도 산업으로 이어지지 못한다”며 VC 역할을 재차 강조했다.
이날 발표에서는 실제 투자 사례를 통해 VC 기능도 구체적으로 제시됐다. 비바리퍼블리카(토스)와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은 초기 투자 당시 시장 내 뚜렷한 우위를 확보하지 못했지만 이후 플랫폼 확장을 통해 산업 구조를 바꾼 대표 사례로 꼽혔다.
경 상무는 이들 기업에 대한 투자가 단순한 지분 투자에 그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사회 참여와 전략적 지원을 병행하며 사업 확장과 조직 성장을 함께 이끌었고 이를 통해 성공적인 엑시트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그는 “생산적금융은 자본의 방향을 바꾸는 문제”라며 “부동산 등 비생산적 영역에 머물던 자금이 기술 혁신과 산업 성장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또 “VC는 이러한 자본 흐름 전환의 최전선에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경 상무는 생산적금융이 단기 수익을 넘어 산업 패러다임 전환과 국가 경쟁력 강화로 이어진다는 점도 강조했다. 기술 기반 기업의 성장은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산업 생태계 확장으로 이어지며 장기적으로 국가 성장 기반을 강화하는 효과를 가져온다는 설명이다.
경 상무는 끝으로 “지금은 자본이 어디로 흘러가야 하는지에 대한 방향을 다시 설정해야 할 시점”이라며 “VC는 단순 투자자가 아니라 혁신을 설계하고 산업을 키우는 주체로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간 자본이 보다 과감하게 혁신기업으로 유입될 때 생산적금융도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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