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036조, 영익 158% 급증
석유화학도 유가상승에 567% ‘깜짝 반등’
올 1분기 국내 주요 대기업들의 영업이익 합계가 156조 원을 돌파했다. 인공지능(AI) 열풍을 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기업 두 곳이 전체 이익의 60% 이상을 책임지며 고성장을 주도했다.
2026년 1분기 영업이익 상위, 하위 10곳. CEO스코어.
17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분기보고서를 제출한 328개 사의 1분기 실적을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영업이익 총합은 전년 동기 대비 158.6% 급증한 156조 351억 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전체 매출은 29.4% 늘어난 1036조 3970억 원을 기록해 1000조 원 고지를 넘어섰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가 독보적인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은 57조2328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56.1% 폭증했다. 2위에 오른 SK하이닉스 역시 전년 동기 대비 405.5% 늘어난 37조6103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양사의 영업이익 합계는 94조8431억 원으로 전체 대기업 이익의 60.8%를 휩쓸었다.
이어 한국전력공사(3조7842억 원), 현대자동차(2조5147억 원), 기아(2조2051억 원), LG전자(1조6737억 원), GS칼텍스(1조6367억 원) 순으로 이익 규모가 컸다. 금융권에서는 미래에셋캐피탈(1조4474억 원)과 미래에셋증권(1조3750억 원)이 탑10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전기차 수요 둔화(캐즘) 직격탄을 맞은 배터리 업계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1분기 2078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적자 규모가 가장 컸으며, 삼성SDI(-1556억 원)와 LG화학(-497억 원) 등도 동반 적자를 냈다. 엔터업계 대장주인 하이브(-1966억 원)와 에너지기업 E1(-1562억 원), 아시아나항공(-524억 원) 등도 적자 명단에 올랐다.
업종별로는 전체 19개 직군 중 16개 분야에서 이익이 늘어 온기가 확산됐다. 특히 석유화학 업종은 중동 분쟁 여파로 제품 가격이 동반 상승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567.1% 폭증한 8조 676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 밖에 삼성과 SK가 포진한 IT·전기·전자 업종(98조1237억 원)이 493.1% 늘었고, 증권 업종도 거래대금 증가에 힘입어 121.6% 성장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