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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1분기 PC 출하량 3% 증가…가격 인상 전 선제적 구매 수요가 견인

출하량 증가를 이끈 동력은 아이러니하게도 메모리반도체 가격 상승이다. 메모리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주요 PC 제조사들은 비용 압박을 강하게 받고 있는 상황에서 인공지능(AI) 붐으로 인해 메모리의 가격...

1분기 PC 출하량 3% 증가…가격 인상 전 선제적 구매 수요가 견인

사진은 삼성전자 AI PC ‘갤럭시북5 프로’ [사진=삼성전자]

1분기 전세계 PC 출하량이 전년동기보다 소폭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주요 부품인 메모리 가격 상승, 중동 전쟁으로 인한 공급망 혼란 등 악화된 환경에서의 증가세로 주목된다.

21일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1분기 전세계 PC 출하량이 3.2% 증가한 6,330만대로 집계했다. 출하량 증가를 이끈 동력은 아이러니하게도 메모리반도체 가격 상승이다.

메모리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주요 PC 제조사들은 비용 압박을 강하게 받고 있는 상황에서 인공지능(AI) 붐으로 인해 메모리의 가격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PC 가격 상승이 예고된 상황에서 가격 인상 전에 선제적 구매 수요가 발생해 출하량 증가로 연결됐다는 것이 카운터포인트의 설명이다.

윈도우10 지원 종료도 출하량 증가에 기여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우10의 지원 기간이 종료됨에 따라 신규 하드웨어 교체 수요가 발생해 PC 출하량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경쟁 측면에서 살펴보면 상위 제조사들의 시장 지배력은 더 강화됐다. 레노버 등 상위 5대 업체의 점유율 합계가 80%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높아진 것으로, 상위 기업들은 제품 리프레시 주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다수의 기업들이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반면 소규모 제조사들은 판매량이 정체, 혹은 감소하는 부진을 나타냈다.

주요 제조사별로 보면 레노버는  1분기 전년동기비 9% 증가한 1,650만대를 기록하면서 시장 1위 수성에 성공했다. 1분기 레노버는 26%의 시장 점유율을 달성했는데, 이는 레노버 역사상 가장 높은 1분기 점유율 기록이다.

1분기 주요 PC 제조사 출하량 추이 [source=counterpoint]

델은 상업 부문의 교체 수요에 힘입어 전년동기비 8%의 출하량 증가를 기록했으며, 애플은 3월 선보인 신형 맥북의 강세에 힘입어 전년동기비 11%의 출하량 성장을 이끌어냈다.

카운터포인트는 출시 초기부터 긍정적 반응을 이끌어낸 신형 맥북은 다음 분기에 더 큰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에이수스는 견조한 소비자 노트북 수요에 힘입어 전년동기비 20%의 성장한 480만대의 출하량을 달성했다. 이는 상위 5대 기업 중 가장 가파른 성장세다.

반면 시장 2위인 HP는 HP는 출하량이 전년동기비 5% 감소하면서 5대 기업 중 유일한 역성장을 기록하면서 점유율 역시 5대 기업 중 유일하게 하락하는 부진을 나타냈다.

우호적이지 않은 시장 상황에서도 출하량 성장을 기록했지만 올해 PC 시장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1분기에 전분기 대비 거의 2배 가까이 급등한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AI인프라 투자 확대는 메모리는 물론 CPU를 비롯한 부품 전반의 가격 인상을 촉진하고 있으며, 이러한 비용 압박은 PC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PC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긍정적인 부분은 현재 설치된 PC의 약 40%가 윈도우10 또는 이전 버전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상당수의 기기가 여전히 업그레이드를 필요로 함을 시사하며, 이에 따라 PC는 다른 소비자 기기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완만한 하락세를 보일 수 있다고 카운터포인트는 설명했다.

더불어 가격 인상으로 인한 평균판매가(ASP) 상승도 PC 기업들의 매출 감소세를 보다 완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카운터포인트는 ASP의 상승이 매출에 기여하는 것보다 더 많은 수요 감소가 대부분의 PC 제조사들의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데이비드 나란호 카운터포인트 부소장은 “1분기 PC 수요는 단기적인 호재, 특히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선제적 구매와 윈도우 10 업데이트 주기의 영향을 받았다. 이러한 요인들은 지속적인 성장 예고가 아닌 수요를 초기에 집중시키는 효과를 가져왔을 뿐”이라며 “하반기에는 D램과 낸드 가격 상승으로 인한 공급 측면의 압력이 계속해서 판매량에 부담을 줄 것으로, 업데이트 주기만으로는 예상되는 감소세를 상쇄하기에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카운터포인트는 올해가 PC 제조사들에게 시장 변동성 대응력을 시험하는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필수 부품의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하고 수익성이 낮은 모델에서 보다 지속가능한 중·고급 시장으로의 성공적인 전환을 이끌어내는 기업만이 살아남게 되며, 생존에 성공한 기업들은 내년부터 메모리 제약 완화와 AI PC의 지속적인 성장의 수혜를 얻을 것으로 카운터포인트는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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