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더페어] 최준규 기자 = 국내 증시는 18일 인공지능(AI) 기술의 실질적인 구현 능력과 자원 공급망의 자립화 여부에 따라 종목별 희비가 뚜렷하게 갈린 하루였다. 특히 정기 주주총회 시즌을 맞이한 대형 IT 기업들의 비전 발표와 대규모 국책 사업 수주 소식이 시장의 활력을 불어넣었다.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은 종목은 삼성전자였다. 제57기 정기 주주총회 현장에서 삼성전자는 업계 최초로 4나노 공정을 적용한 차세대 AI 반도체 'HBM4'를 전격 공개하며 기술 초격차 의지를 다졌다. 단순히 반도체에 그치지 않고 스마트폰, TV, 가전 전 영역에 AI를 통합한 'AI 고객 경험'을 선보이며 주주들의 신뢰를 확보한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자원 안보 측면에서는 고려아연의 행보가 돋보였다. 폐모터에서 첨단 산업의 필수 소재인 희토류 혼합물을 추출하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는 소식은 특정 국가에 의존해온 공급망 불안을 해소할 핵심 열쇠로 부각됐다. 최윤범 회장이 직접 진두지휘한 3년 연구의 결실이라는 점과 미국 기업과의 전략적 파트너십 소식이 더해지며 자원 주권 확보라는 강력한 모멘텀을 형성했다.
건설 섹터에서는 대규모 인프라 수주 소식이 주가를 견인했다. DL건설은 3,500억 원 규모의 인천 '중봉터널' 민간투자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며 대심도 도로 건설 분야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대우건설 역시 김보현 대표이사가 가덕도신공항 예정지를 직접 방문해 현장을 점검하고 10조 원 규모의 신공항 사업에 대한 강력한 추진 의지를 밝히며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금융과 게임 업종에서도 전략적인 움직임이 포착됐다. 하나금융그룹은 AI 기술 기반의 ESG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매칭펀드 조성에 나서며 사회적 가치와 미래 성장 동력을 동시에 잡는 모습을 보였고 넷마블은 인기 IP <신의 탑: 새로운 세계>의 신규 캐릭터 출시와 루슬렉 복각 소식을 전하며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했다.
전반적으로 이날 시장은 막연한 기대감보다는 '실질적인 기술력'과 '확보된 수주'라는 확실한 근거를 제시한 종목들로 매수세가 집중되는 양상을 보였다. 주주총회 시즌이 이어지는 만큼 각 기업이 내놓는 미래 경영 전략과 주주 환원 정책이 향후 장세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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