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구마모토 지진은 10년 전 규모 7.3의 강진을 일으켰던 단층이 또 움직이면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당시 첫 지진 이후 시간이 좀 지나서 더 큰 본진이 발생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그러지 않을까, 우려가 나옵니다.
이세흠 기상전문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번 구마모토 지진은 10년 전 지진과 발생 위치와 깊이, 규모가 모두 비슷합니다.
같은 단층대에서 발생했기 때문으로 보이는데, 이곳, 후타가와 단층이 지표면과 수평 방향으로 움직이며 강력한 지진을 일으킨 겁니다.
다만 10년 전엔 이 단층의 북동쪽이 부서졌다면, 이번엔 남아있던 남서쪽 부분이 부서지면서 규모 7.1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여기서 짚어볼 점은 10년 전엔 규모 6.5의 지진이 먼저 나고, 28시간 만에 규모 7.3의 더 큰 본진이 발생했다는 점입니다.
이번에도 더 큰 지진이 뒤따르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전문가들은 더 큰 지진 가능성은 낮지만,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합니다.
[홍태경/연세대학교 지구환경과학과 교수 : "(이번 지진이) 이곳에서 발생 가능한 최대 지진에 가까운 지진 규모라고 판단할 수 있는데요. 남은 부분의 단층대가 있기 때문에 더 큰 지진 규모가 발생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그런데 살펴볼게 하나 더 있습니다.
이번 지진이 대지진을 일으킬 수 있는 '난카이 해곡'을 자극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1초에 2cm 정도 움직이는 강력한 지진동을 굉장히 오랫동안 만들어내면 난카이 거대 지진 가능성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난카이 해곡은 이번 지진 진앙에서 불과 130km 떨어져 있는데요.
일본 정부는 30년 안에 지진 발생 확률이 최대 90%라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KBS 뉴스 이세흠입니다.
촬영기자:유현우/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유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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