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1전화' 이끈 CDMA가 바꾼 대한민국 경제 지도
삼성전자 '수출 95%' 신화 뒷받침한 무선통신 자립의 역사
"기술 자립 통해 추격자서 선도자로 전환"
[대전=뉴시스] ETRI의 CDMA 상용화 기술이 IEEE 마일스톤에 등재됐다. (사진=ETRI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은비 기자 = "공기가 있는지 모르고 살듯, 인프라 기술도 그렇습니다. 하지만 이 인프라가 우리나라를 세계 정보통신기술(ICT) 최강국으로 만들었다는 자부심을 가져야 합니다."
지난 1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창립 50주년 기념식. 공로패를 받은 양승택 전 정보통신부 장관의 소감은 묵직했다. 우리가 오늘날 스마트폰으로 자유롭게 데이터를 쓰고 통화하는 '당연한 일상'이 사실은 수십 년 전 사활을 걸었던 기술 독립의 결과라는 점을 상기시켰기 때문이다.
1가구 1전화에서 1인 1휴대폰 시대로
대한민국 통신 역사는 크게 두 번의 변곡점이 있었다. 1980년대 등장한 전전자교환기(TDX)가 '1가구 1전화' 시대를 열며 유선통신 인프라의 뼈대를 세웠다면, 1990년대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기술은 '1인 1전화'라는 무선통신 혁명을 완성했다.
CDMA는 하나의 주파수 대역을 고유 코드로 구분해 여러 사람이 간섭 없이 동시에 통화할 수 있게 한 2세대(2G) 이동통신의 핵심이다. ETRI가 분석한 지난 50년 연구 성과에 따르면, CDMA 기술 하나가 거둔 경제적 파급 효과만 무려 131조 6000억 원에 달한다. 전체 연구 성과 중 41.6%를 차지한다. 다음 메모리반도체(17.9%), TDX(14.3%) 순이다. 그만큼 ICT 산업과 경제 성장을 이끄는 마중물 역할을 해왔다는 의미다.
무모해 보였던 'CDMA 단일 표준' 승부수…韓은 어떻게 걷게 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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