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만 감독, 드디어 강민호 ‘휴식 부여’
“정말 쓰러질 것 같았다”
“형우는 끝까지 해줘야…”
장찬희·김도환 배터리 “젊은 선수답게 해주길”
“정말 쓰러질 것 같았다.”
삼성 박진만(50) 감독이 마침내 결단을 내렸다. 부상을 안고 뛰는 강민호(41)에게 휴식을 준다. 다만 최형우(43)에겐 그렇게 하기 쉽지 않다.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을 담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당부했다.
박 감독은 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 4차전 KT와 경기에 앞서 강민호 선발 제외에 대해 “어제 야간 경기였고, 오늘 2시 경기다. 이러다가 정말 쓰러질 것 같았다. 타이밍상 한번 쉬어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김)도환이 넣었다”고 설명했다.
삼성에서 강민호 존재감은 절대적이다. 풍부한 경험을 기반으로 젊은 투수를 이끈다. 특히 가을야구 같은 큰 무대에선 더 힘을 내줘야 한다. 실제로 박 감독은 지난해 KS에서도 강민호를 향한 무한 신뢰를 보낸 바 있다.
올해도 그 믿음엔 변화가 없다. 다만 강민호 몸 상태가 변수다. KIA와 플레이오프(PO)부터 컨디션이 좋지 않다. 옆구리에 불편함이 있다. 100% 스윙을 하지 못한다. 수비는 가능해 계속 출전했지만, 피로도가 충분히 쌓였다. 사령탑이 4차전엔 드디어 휴식을 준 이유다.
다만 최형우에겐 휴식을 줄 여건이 좀처럼 나오지 않는다. 박 감독은 “(구)자욱이는 타격감 올라와서 타격에 집중시키려고 한다. (최)형우가 조금 더 고생해야 한다. 끝까지 형우가 해야 할 것 같다”며 멋쩍게 웃었다.
결국 경기 중 빼주는 게 최선인 상황이다. 박 감독은 “오늘도 만났는데 ‘자기 죽겠다’고 하더라. 이기고 있을 땐 빠른 교체 해주려고 한다. 추격해야 할 땐 형우가 타선에서 빠지면 안 된다. 이길 때는 세 타석 정도 보고, 추격해야 하는 상황에선 네 타석 정도 본다”고 설명했다.
4차전에서 강민호 대신 선발로 포수 마스크를 쓰는 이는 김도환이다. ‘고졸 루키’ 장찬희와 배터리 호흡을 맞춘다. 사령탑은 두 젊은 피가 씩씩하게 본인들 능력을 발휘해주길 바란다.
박 감독은 “젊은 선수들끼리 씩씩하게 한 번 배터리 맞추길 바란다. 젊은 선수들답게 패기 있게 하면 좋겠다. 서로 편하게 해주기 위해서 이렇게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1차전 종료 직후 박 감독은 선발 로테이션 변화를 예고했다. 최원태가 부진한 투구를 펼쳤기 때문이다. 일단 원태인이 선발 복귀했다. 대신 5차전 등판이다. 4차전 등판할 이가 필요했다. 양창섭과 장찬희 중 고민했고, 장찬희에게 기회를 주기로 했다.
박 감독은 “1차전 때도 마운드서 씩씩하게 던졌다. 불펜에서 선발 나올 자원 중 컨디션 좋다고 판단했다. 원래 (장)찬희는 어느 타이밍에 나가도 씩씩하게 던진다. 그런 부분 높게 평가했다. 정규시즌처럼 과감하게 정면 승부해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그러면서 “(양찹섭과 장찬희 중) 지금 컨디션 봤을 때 찬희가 좋다고 본다. KT전에 (양)창섭이가 강하긴 했다. 그런데 1차전 내용 봤을 때 지금은 찬희가 낫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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