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시, 문화전당 운영권 이관 추진 중단
지역전문가들 실효성 우려에
문체부와 구체 협의 진행 안 해
2026년 11월 04일(수) 20:05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전경. <광주일보 자료사진>
민형배 전남광주시장이 이재명 대통령에게 건의했던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운영권 이관 추진이 사실상 중단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광주시가 그동안 ACC 주무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와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정책 추진의 실효성을 둘러싼 지적이 제기됐다.
4일 전남광주시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가 시 문화도시예술본부를 대상으로 진행한 행정사무감사에서는 ACC 운영권 이관 추진 경과와 지역 연계 강화 방안 등이 도마 위에 올랐다.
민 시장은 지난 7월 21일 이재명 대통령에게 ACC 운영권을 전남광주시로 이관해 달라고 건의했다. 당시 민 시장은 ‘국가가 운영 비용을 부담하고 지역이 운영을 맡는 방안을 제시했으며, 대통령이 검토를 지시했다’고 자신의 SNS를 통해 공개했다. 민 시장은 같은 달 29일 확대간부회의에서도 관련 사안을 신속하게 논의하라고 지시했다.
하지만, 4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중앙정부와 운영권 이관을 위한 실질적인 협의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박민영(민주당·비례) 의원은 “ACC 운영권 이관과 관련해 문체부 등 중앙정부 주무 부처와 직접 협의한 실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대통령 건의 이후 어떤 후속 조치가 있었는냐”고 물었다.
윤창모 문화도시예술본부장은 “ACC 운영권 이관에 대해 현재로서는 논의를 안 하고 있다”며 “국가기관의 역량을 지역에서 대체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지역 전문가들의 우려가 크다”고 답했다.
박 의원이 “ACC 직접 운영을 여전히 검토하고 있느냐”고 재차 묻자 윤 본부장은 “운영권 이관보다는 당초 그 얘기가 나왔던 문제제기(지역사회와의 연계 필요성)를 해소할 수 있는 방향으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에게 직접 건의하고 내부 검토까지 지시했던 운영권 이관 구상은 후속 협의로 이어지지 못한 채 사실상 논의가 멈춘 셈이다.
박 의원 “운영권 이관을 대신해 추진하겠다는 지역 연계 강화 방안 역시 기존 사업과 차별성이 있어야 한다”며 “기존에도 광주시와 ACC는 다양한 협력사업을 추진해 왔다. 기존 사업과 비교해 무엇이 달라지는지, 통합특별시 출범 이후 어떤 수준의 협력을 새롭게 만들어갈 것인지 구체적인 계획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도선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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