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소통캐릭터 ‘부기’(부산갈매기). 부산시 제공
미국 CNN이 한국의 제2 도시 부산을 서울과는 다른 매력을 지닌 독자적인 여행지로 집중 조명했다. 해변과 해산물, 서핑 문화에 대형 문화시설과 도시 개발 프로젝트가 더해지면서 해외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도시로 변모하고 있다는 평가다. 서울에 집중됐던 한국 관광 수요가 지역으로 확장되는 가운데 부산이 세계 여행객들의 새로운 목적지로 떠오르고 있다.
CNN은 지난 23일(현지시간) “부산이 단순히 서울 여행에 덧붙이는 경유지가 아니라 그 자체로 방문할 가치가 있는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CNN은 “서울이 뉴욕이라면 부산은 로스앤젤레스(LA)에 비유할 수 있다”며 부산의 해변과 여유로운 생활 방식, 활기찬 분위기를 차별화된 매력으로 꼽았다. 해산물과 온천, K팝 팬 문화 등 다양한 경험을 한곳에서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소개했다.
CNN은 특히 부산이 전통적인 항구도시의 이미지를 넘어 문화와 디자인을 앞세운 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는 데 주목했다. 부산역에서 북항 일대까지 이어지는 보행로와 건설 중인 롯데타워, 국내 최대 수산시장인 자갈치시장, 2027년 말 개관 예정인 부산 오페라하우스 등을 주요 사례로 들었다. CNN은 부산이 “도시의 스카이라인과 국제적인 문화적 위상을 바꿀 대형 디자인 프로젝트를 잇달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부산국제영화제와 올해 보수를 마치고 재개관한 부산현대미술관도 문화도시로서 부산의 면모를 보여주는 사례로 소개했다.
부산 광안대교. 연합뉴스
부산의 생활환경 역시 서울과 구별되는 강점으로 꼽혔다. CNN은 서울보다 낮은 생활비와 해변을 중심으로 한 여유로운 분위기가 젊은 층의 창업과 문화 활동을 뒷받침한다고 전했다. 해운대 해변과 서핑 문화, 모래 조각 축제, 온천 등도 부산만의 경험으로 소개했다.
해외 관광객의 접근성도 부산의 경쟁력을 뒷받침한다. CNN은 “서울에서 고속철도 KTX를 이용하면 3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다”며 “김해국제공항에서는 홍콩, 호찌민, 쿠알라룸푸르, 싱가포르 등 아시아 주요 도시를 오가는 직항편을 이용할 수 있다”고 했다. 김해공항의 국제선 이용객은 지난해 처음으로 1000만명을 넘어섰다. 부산 남쪽 가덕도에 추진 중인 신공항은 2035년 개항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여행 플랫폼들도 부산을 주목하고 있다. 에어비앤비는 부산을 올해 주목할 여행지로 선정했고, 익스피디아는 2027년 방문 추천 도시 목록에 포함했다. 에어비앤비에 따르면 부산 숙소 검색량은 지난 1년 동안 30% 증가했다. 라일라 서 에어비앤비 한국 담당자는 CNN에 “해외 여행객들은 이제 수도를 넘어 한국의 다른 지역도 경험하고 싶어 한다”며 “부산이 이들이 가장 먼저 꼽는 여행지”라고 설명했다.
여행업계에서도 부산의 위상이 달라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 여행 상품을 기획하는 인사이드 트래블 그룹에 따르면 2025년 한국 여행을 예약한 고객의 74%가 부산을 방문했다. 이 회사의 레베카 배리 한국 상품 담당자는 “몇 년 전만 해도 숙박시설이 제한적이었지만 최근에는 대형 호텔 브랜드와 새로운 관광 명소가 늘었다”며 “부산은 변화도 빠르고, 새롭고 흥미로운 것을 만드는 데 주저함이 없다”고 말했다.
부산 해운대구 ‘슬램덩크 건널목’. 연합뉴스
영문번역(English Translation)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