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 직후 MOU 교환식…에너지·디지털 협력 확대
원전 개발·금융 협력 포함…전략 산업 파트너십 본격화
공급망·첨단기술 공조 강화…경제안보 협력 체계 구축
이재명 대통령과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이 22일(현지시간) 하노이 주석궁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4.22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이재명 대통령과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총서기장은 22일(현지시간) 정상회담 직후 양해각서(MOU) 교환식을 갖고 원전·인공지능(AI)·전력망 등 전략 산업을 포함한 총 12건의 협력 문건을 체결했다.
양국은 에너지 공급망과 첨단기술, 디지털 전환 등 핵심 분야에서 협력 범위를 전방위로 넓히며 산업·안보를 아우르는 공조 체계를 강화했다.
특히 MOU에는 원전 개발 및 금융 협력, 전력 인프라와 물 안보, 디지털·과학기술 협력 등 양국 산업 전반을 포괄하는 내용이 담겼다. 공급망 안정과 미래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협력 틀이 구체화되면서 한-베트남 관계가 전략적 경제 파트너십 단계로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
◆ 원전·에너지 축 부각…"전력망·공급망 공조 확대"
이번 MOU 가운데 가장 주목되는 분야는 에너지 협력이다.
양국은 원전 개발 협력 가능성 검토와 원전 프로젝트 금융 협력 등 2건의 양해각서를 통해 신규 원전 건설과 사업 리스크 관리, 금융 지원 체계 구축을 함께 모색하기로 했다.
또 전력 인프라 협력 MOU를 통해 재생에너지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전력망 현대화 등 분야에서 공동 연구와 인력 교류를 추진하기로 했다.
물 안보 협력 MOU도 포함돼 홍수·가뭄 대응과 스마트 물관리 등 기후 대응 분야 공조도 강화될 전망이다.
이재명 대통령과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이 22일(현지시간) 하노이 주석궁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서 의장대 사열을 하고 있다. 2026.4.22 사진=연합뉴스
◆ AI·디지털 협력 확대…"첨단 산업 진출 기반 마련"
디지털과 첨단기술 협력도 동시에 확대됐다.
양국은 AI, 통신, 사이버보안 등을 포함한 디지털 협력 MOU를 체결하고 디지털 전환과 기술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또 과학기술혁신 협력 프레임워크를 통해 바이오, 반도체, 에너지 등 분야 공동 연구와 인재 양성, 기술 교류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지식재산 협력 MOU에서는 특허·상표 보호와 위조상품 대응, AI 기반 행정 협력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 문화·보건·검역까지…"전방위 협력 체계 구축"
문화와 보건, 교역 기반 협력도 포함됐다. 양국은 2026~2030 문화협력 MOU를 개정해 콘텐츠 공동 제작과 문화 인재 양성, 저작권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식품·의약품·화장품 안전성 협력 MOU를 통해 규제 정보 공유와 공급망 협력 기반을 마련했고, 동물 위생·검역 협력을 통해 축산물 교역 확대 기반도 구축했다.
수중문화유산 공동 조사와 전시 협력 등 문화유산 분야 협력도 새롭게 포함됐다.
이번 MOU 교환식을 통해 양국은 단순 협력 수준을 넘어 에너지·첨단기술·공급망을 포괄하는 '전략적 경제안보 협력 체계'를 구축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원전과 AI, 전력망 등 핵심 산업에서 협력 기반이 마련된 만큼, 한-베트남 관계가 실질적인 산업 협력 단계로 진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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