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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李대통령, 印 순방서 15건 협력 성과…CEPA 재개·공급망 공조 확대

우리 측에서는 삼성전자, 현대차, LG, 포스코 등 11명의 기업인이, 인도 측에서는 15명의 기업인이 자리했다. 오찬에서는 투자 확대와 협력 방안이 논의됐으며, 삼성전자는 현지 생산 및 연구개발(R&D) 확대 계획을...

李대통령, 印 순방서 15건 협력 성과…CEPA 재개·공급망 공조 확대

산업협력위 신설·교역 500억달러 목표…전략산업 협력 기반 마련

중동 변수 속 에너지·핵심자원 공조 논의…경제안보 협력 강화

靑 “글로벌사우스 외교 계기”…모디, ‘한국 전담 데스크’ 설치 제안

이재명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영빈관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2026.4.20 사진=청와대 제공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2박 3일간 인도 국빈방문을 통해 15건의 양해각서(MOU) 및 협력 문건을 채택하고, 경제·에너지·공급망 협력을 중심으로 한·인도 관계를 강화할 기반을 마련했다. 중동 전쟁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진 국제경제 여건 속에서 양국 간 공조 확대에도 뜻을 모았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21일(현지시간) 서면브리핑에서 "이번 회담을 통해 양국 관계를 지금까지와는 다른 차원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며 "대한민국의 '국가 대도약'과 인도의 '선진 인도 2047' 비전 실현을 위한 협력 파트너라는 데 공감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순방은 한국의 글로벌사우스 외교 본격 가동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영빈관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2026.4.20 사진=청와대 제공

◆ CEPA 재개·산업협력위 신설…전략산업·에너지 공조 확대

이번 순방의 핵심 성과 가운데 하나는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개선 협상 재개다. 한국과 인도는 'CEPA 개선 협상 재개 공동선언'을 채택하고 협상에 다시 속도를 내기로 했다.  2010년 발효된 CEPA는 양국 교역을 171억 달러에서 257억 달러 수준으로 확대하는 데 기여했지만, 세부 조항 개선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던 까닭이다.

정부는 협상 재개를 통해 변화된 통상 환경에 대응하고, 2030년까지 교역액 500억 달러 달성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한국 산업통상자원부와 인도 상공부는 '산업협력위원회' 신설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장관급 협력 플랫폼인 산업협력위는 조선·원전·핵심광물 등 전략 분야 공동사업 발굴을 담당하게 된다. 양국은 조선·해양, 금융, 인공지능(AI), 방산 등 전략산업 협력 확대 필요성에도 공감했다.

양국은 중동 정세와 공급망 불안에 대응하기 위한 협력도 논의했다.

위 실장은 "중동 전쟁 등으로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양국이 국제경제 여건을 함께 극복하기 위해 긴밀히 공조하기로 했다"며 "나프타 등 핵심 원자재 수급과 주요 에너지 수입국으로서의 협력 방안도 의견을 나눴다"고 설명했다.

에너지와 핵심광물 공급망 안정은 경제안보 차원에서 중요한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양국은 관련 협력을 통해 공급망 리스크를 완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재명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20일(현지시간) 뉴델리 영빈관에서 환영 오찬을 하고 있다. 2026.4.20 사진=청와대 제공

◆ 15건 협력 문건·전담 데스크…기업 협력 본격화

양국은 이번 국빈 방문을 계기로 총 15건의 협력 문건을 채택했다. CEPA 개선 공동선언을 비롯해 산업협력위원회 신설 MOU, 항만협력 MOU, 문화창조산업 협력 MOU, 디지털 브릿지 프레임워크, 중소기업 협력 MOU 등이 포함됐다.

또한 과학기술, 기후·환경, 금융, 해양문화유산, QR코드 결제 연동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협력 기반을 구축했다. 청와대는 대기업 중심의 1차 인도 진출을 넘어 중소기업 중심 협력 확대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는 분위기다.

경제 협력 실행력 확보를 위한 조치도 논의됐다.

김용범 정책실장에 따르면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한국 기업의 인도 진출 애로 해소를 위해 총리실 산하 '한국 전담 데스크' 설치 방침을 밝혔다. 모디 총리는 한국 측에도 인도 경제협력 전담 창구 설치를 제안했고, 이에 대해 이 대통령도 긍정적으로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열린 정상회담과 연계해 마련된 경제인 오찬에는 양국 기업인 26명이 참석했다. 우리 측에서는 삼성전자, 현대차, LG, 포스코 등 11명의 기업인이, 인도 측에서는 15명의 기업인이 자리했다.

오찬에서는 투자 확대와 협력 방안이 논의됐으며, 삼성전자는 현지 생산 및 연구개발(R&D) 확대 계획을, 현대차그룹은 인도 내 R&D센터 구축 계획 등을 소개했다. 이어진 비즈니스 포럼에서는 양국 기업 간 협력 확대를 위한 다수의 MOU도 체결됐다.

이 대통령이 인도 국빈 방문을 통해 경제협력과 공급망, 에너지 안보를 아우르는 협력 기반을 재정비한 가운데 한국의 글로벌사우스 외교가 어떤 성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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