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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李 대통령, 민심 악화 속 국정 난제 해법 고심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자진사퇴함에 따라 용 후보자를 지명했던 이재명 대통령도 한시름 부담을 덜게 됐다. 청와대는 그간 용 후보자의 거취는 인사청문회까지 지켜본 이후에 판단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해 왔으나 이면에는 고심이 깊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李 대통령, 민심 악화 속 국정 난제 해법 고심

인사 청문회 野 공세 거셀 듯

호르무즈 파병 돌파구도 난제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자진사퇴함에 따라 용 후보자를 지명했던 이재명 대통령도 한시름 부담을 덜게 됐다. 청와대는 그간 용 후보자의 거취는 인사청문회까지 지켜본 이후에 판단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해 왔으나 이면에는 고심이 깊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장관직과 비례 국회의원직을 동시에 유지하겠다는 용 후보자의 태도가 민심을 건드리면서 이 대통령의 지지율에까지 악영향을 미치는 상황이 길어졌고 용 후보자가 지난 10일 반박 기자회견에서 오히려 ‘태도 논란’을 부채질하는 결과를 초래했다는 평가도 적지 않았다.

용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은 위법 행위나 비위 등이라기보다 후보자의 태도와 그를 바라본 국민 정서의 문제에 가까웠던 측면이 있는데다 민주당 소속이 아니었기 때문에 청와대가 ‘정무적 압박’을 가하기 껄끄럽다는 점도 고민을 깊게 만드는 요인으로 꼽혔다.

이날 용 후보자의 사퇴로 이 대통령으로서는 한숨돌린 셈이지만 지난 2주간 이어진 논란의 여파는 향후 국정 운영에 적잖은 숙제를 안길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이 용 후보자를 지명한 배경에는 지지율 하강 국면 속에 ‘왼쪽’,·‘2030’·‘여성’ 표심을 전략적으로 겨냥한 것으로 해석돼 왔다.

그러나 지난 11일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이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부정 평가 이유 중 ‘인사’가 두 번째로 많은 16%를 기록했다는 데서 보이듯 오히려 역풍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용 후보자의 지명을 두고 여성계에서도 반발한 데다 비례 겸직 논란 과정에서 공정성을 중시하는 청년 세대의 반감을 샀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 대통령으로서는 오히려 더 악화한 민심과 정치적 환경 속에서 국정 난제들의 해법을 모색해야 할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도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당장 추석 연휴 직전 열리는 인사청문 정국을 겨냥, 용 후보자 외의 장관 후보자들을 향한 보수 야권의 검증 공세가 한층 날카로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1호 타깃으로 꼽히는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두고는 신약 임상시험 승인 청탁 의혹, 주가 조작 의혹, 가족 인건비 특혜 의혹 등이 거론되고 있다.

강신철 국방부 장관 후보자, 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등을 향한 부동산 관련 의혹도 제기되고 있어 청와대는 인사청문 과정에 촉각을 기울일 것으로 예측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란 정부 양측의 압박 속에 진보 야권이 공개적으로 반대 목소리를 내는 호르무즈 파병 문제에 대한 돌파구를 마련하는 일도 당면 과제로 꼽힌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는 지난 8∼10일 전국 만 18세 이상 1천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접촉률은 46.7%, 응답률은 9.4%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이지연기자 ljy@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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