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멕시코 순방 마치고 귀국길
‘26~30 공동행동계획’ 채택
UN총회서 ‘한반도 평화’ 설명
이재명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총회 참석과 멕시코 국빈방문 일정을 모두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다.
이 대통령은 3박4일 간의 멕시코 국빈 방문을 통해 양국 간 교역·투자를 확대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데 주력했다. 지난 24일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2026~2030 한·멕시코 공동행동계획’을 채택하며, 7년을 끌어온 투자보장협정 개정 협상의 쟁점들을 일괄 타결했다.
또, 원유와 핵심 자원을 논의할 양국 고위급 교류를 정례화하고 외교·경제·과학기술 분야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양국은 후속 절차와 서명을 거쳐 투자 확대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강화하기로 했다.
앞서 한국 정부가 목표로 삼는 한·멕시코 무역협정은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축사에서 ‘무역 협정’이라고 언급한 것은 무역, 투자, 산업, 공급망 협력 등 경제 협력 추진을 위한 포괄적인 경제 동반자 협정, 즉 CEPA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멕시코가 미국과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을 재검토하는 상황을 감안해 양국은 우선 USMCA 논의 결과를 지켜보되 그 사이 ‘한·멕시코 경제·산업·자원 협력 이니셔티브’를 만들어 국장급 공동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
하지만 순방 기간 한국 기업인들이 제기한 멕시코의 관세 장벽 이슈는 정부가 풀어야할 과제로 꼽힌다. 이날 멕시코시티 월드트레이드 센터에서 열린 ‘K-엑스포’ 행사에서 한국 기업인들은 이 대통령에게 멕시코가 최근 한국을 포함한 FTA 미체결국에 대한 관세를 인상하는 데 대한 부담을 호소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관세 부담은 물론, 관세 면제·환급 절차 지연까지 한국 기업의 애로사항을 전달했다. 이에 멕시코 측은 일부 사안엔 긍정적으로 반응을 보이면서도 몇가지 사안에 대해선 “연구해 보겠다”는 수준으로 반응했다고 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우리가 추진하는 포괄적 경제 동반자 협정은 무역·투자·산업·공급망 협력 등 포괄적인 경제 협력”이라며 “관세 문제도 논의 과정에서 다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22일 5박 7일간의 순방 첫 무대인 미국 뉴욕에서 제81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에 나서 한반도 평화 구상을 국제사회에 설명했다. 북미대화 재개와 한반도 전쟁 종식, 평화체제 전환을 위한 당사자 간 대화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국제사회의 협력을 요청했다.
특히, 같은 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미동맹과 안보 현안을 비롯해 조선 분야 협력 등을 논의했다.
청와대는 회담 이후 군함 건조를 포함한 조선 협력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기동기자 leekd@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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