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이 1일 청와대에서 대화하며 오찬장인 상춘재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1일 문재인 전 대통령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하며 여권의 내부 결속과 외연 확대를 동시에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회동에서 “내부의 단합도 매우 중요하지만 속이 단단해야 한다”며 “끊임없이 외연을 확장하면서 구조적 다수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민주 정부가 이제는 국가 전체를 책임져야 할 주요 세력이 됐다”며 “근본적으로는 우리가 집권하면서 모두를 대표하고 모두를 위한 정치와 행정을 해야한다”고 했다.
이같은 발언은 오는 8월 17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을 차지하기 위한 여권 내 갈등이 불거지는 상황에서 여권 내부의 단합과 이를 바탕으로 외연을 넓혀 안정적인 국정운영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이 대통령은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전 대통령으로 이어진 민주 정부의 성과를 계승,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과거 민주 정부의) 성과 기반 위에서 또 하나의 층을 쌓아가고 있다”며 “당연히 좋은 점은 키우고 부족한 것은 채우고, 새로운 것을 더해 끊임없이 민주 정부의 성과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래지향적으로 보면 이 나라를 책임지고 국가를 책임지는 민주 정권이 재탄생하고, 그 기반 위에서 국민과 나라가 더 나은 미래를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게 우리의 할 일이자 역사적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취임 1년여를 돌아보며 외교·안보·남북관계·경제·문화 등 여러 분야에서 문 전 대통령이 만든 성과가 많이 훼손됐다고 언급하며 “열심히 복구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했다.
특히 남북 관계와 관련해선 “해외 정상들을 만나고, 남북관계를 대하며 느낀 게 회복 불가능할 정도로 망가졌다는 생각이 든다”며 “적대감과 대결 의식이 한두 해 정성을 들이거나 입장을 바꿔서 해결될 수 없는 상황인 것 같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기동기자 leekd@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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