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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李 “급유하고 가기 뭣해서…프랑크푸르트 교민 만나고 싶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남미 3개국 순방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 이재명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경유지인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동포 간담회에 참석해 “우리 동포가 세계 어디에 계시든 정부가 내 이야기를 듣고, 고민하고 움직인다는 믿음을 가질 수 있도록 더욱 촘촘하게, 세심하게 살피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李 “급유하고 가기 뭣해서…프랑크푸르트 교민 만나고 싶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남미 3개국 순방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 이재명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경유지인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동포 간담회에 참석해 “우리 동포가 세계 어디에 계시든 정부가 내 이야기를 듣고, 고민하고 움직인다는 믿음을 가질 수 있도록 더욱 촘촘하게, 세심하게 살피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 인근의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간담회에서 화동들에게 꽃다발을 전달 받은 후 인사하고 있다. 2026.8.2/뉴스1

이 대통령은 이날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 공군 1호기가 급유하는 동안, 인근 호텔에서 동포들과 오찬을 곁들인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남미를 갔다가 어딘가에서 급유를 하고 가야 했다. 그냥 지나가기가 뭣해서 가장 꼭 만나야 할 지역이 어딘가 했더니 프랑크푸르트가 낙찰된 것 같다”며 모두발언을 시작했다. 이 대통령은 “사실 독일을 방문해도 주로 베를린으로 가게 된다. 그러면 아마 여러분을 만나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어떤 기회가 되든 간에 재외교민들을 좀 많이 만나 뵙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행사에 참석한 파독 간호사·광부 출신 1세대 교민 가족들에겐 각별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 대통령은 “올해는 1966년에 우리 간호사 선배들이 프랑크푸르트 공항에 첫발을 내디딘 지 꼭 60년이 되는 해”라며 “강산이 여러 차례 변하는 동안에 대한민국의 이름을 묵묵하게 지켜오시며, 대한민국과 독일을 이어주고 계시는 여러분들을 보니 감개가 무량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한국과 독일 두 나라 모두 전쟁과 분단의 아픔을 딛고 일어섰다. 독일은 라인강의 기적으로, 또 대한민국은 한강의 기적으로 세계를 놀라게 했다”며 “무엇보다 두 나라 모두 국민의 성실함과 연대로 어려움을 극복해 왔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 역사 속에는 오늘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의 삶도 함께 투영되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파독 1세대들이 깊은 탄광과 아픈 환자들 곁에서 이룬 것은 단지 경제적 성취만은 아니다. 독일 사회에 한국인의 성실함과 책임감을 알렸고, 대한민국에 대한 신뢰를 만들어 주셨다”며 거듭 사의를 표했다.

기업인을 포함한 2·3세대 교민들에게는 “선배 세대가 성실함과 책임감으로 대한민국을 알렸다면, 오늘날의 여러분은 기술과 전문성, 창의성과 도전으로 대한민국의 새로운 모습을 전해주고 계시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의 진정한 경쟁력은 이름만이 아니라 현지 사회에서 두터운 신뢰를 얻을 때 비로소 완성된다”며 “그렇기 때문에 현지에서 신뢰를 함께 쌓고 계신 우리 동포 여러분이야말로 대한민국 경쟁력의 핵심”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주권정부는 여러분 곁에 더 가까이 다가가겠다”며 “함께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가기 위해, 현장에서 여러분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또 불편을 하나하나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해외 공관에서 동포들의 민원 전수조사를 진행 중인 사실을 언급하며 “여러분의 목소리가 실제 정책과 제도의 변화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프랑크푸르트=오현석 기자 oh.hyunseok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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