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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흔들리는 TK 산업... 버틸 것인가, 바꿀 것인가 [2]

이미지=생성형 AI 제작 ABB·모빌리티·창업까지, 전환 시도 본격화 버티던 대구 산업이 방향을 바꾸기...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중심으로 기존 자동차 부품 산업을 확장하고, ABB(AI·빅데이터·블록체인) 산업을 통해 데이터...

흔들리는 TK 산업... 버틸 것인가, 바꿀 것인가 [2]

▲ 중소기업중앙회 대구본부가 대구시와 함께 ABB·모빌리티·창업까지, 전환 시도 본격화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이미지=생성형 AI 제작

ABB·모빌리티·창업까지, 전환 시도 본격화

버티던 대구 산업이 방향을 바꾸기 시작했다. 기존 제조업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미래 산업으로의 전환이 본격화되고 있다. 흔들리는 산업 기반을 다시 세우기 위한 시도다. 지역 중소기업 역시 같은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있다. 인구 감소와 저성장, 인프라 부족이 겹친 구조에서는 기존 방식만으로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산업은 이미 바뀌고 있는데 구조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편집자주

◇ 방향은 잡혔고 남은 것은 실행

중소기업중앙회가 제시한 해법은 비교적 분명하다. 기업과 인재를 지역으로 끌어들이고 산업 혁신 역량을 끌어올리며 이를 뒷받침할 기반을 강화하는 것이다. 특히 중소기업중앙회 대구본부는 리쇼어링 기업 유치와 청년 인력 미스매치 해소, 기존 제조업의 사업 전환과 디지털 전환(AX·DX) 지원을 핵심 과제를 제시했다.

대구시 역시 산업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중심으로 기존 자동차 부품 산업을 확장하고, ABB(AI·빅데이터·블록체인) 산업을 통해 데이터 기반 산업으로의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바이오와 식품 산업까지 더해 산업 다변화를 추진하고 창업 생태계를 확대해 청년 유입과 지역 경제 활성화까지 노리고 있다.

하지만 현장은 과거에 묶여 있다. 기업들은 기존 제조업 구조에 머물러 있고 신산업으로의 전환에는 시간과 비용이 필요하다. 중소기업 특성상 연구개발 투자나 설비 전환에 필요한 자본을 확보하기 쉽지 않은데다 전문 인력 역시 부족하다. 전환의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실행 조건은 갖춰지지 않은 상태다. 현장의 간극은 중소기업중앙회 대구본부가 지속적으로 지적해 온 부분이다.

한계를 보완하기 위한 정책 제안도 나왔다. 중소기업중앙회 대구본부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신산업 전환 과제를 제시했다. 대구 중소기업의 미래 모빌리티 산업 전환을 지원해 내연기관 중심 구조를 친환경차·자율주행 중심 산업으로 확장하고, AI 기반 기술이 결합된 환경을 조성하자는 것이 주요 골자다.

또한 ABB 분야를 중심으로 여성기업 지원을 확대해 기술 기반 창업과 성장 경로를 넓히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는 대구 여성기업 저변은 확대되고 있지만 영세성과 업종 편중, ABB와 연계된 실증·스케일업 체계가 부족하다는 중소기업중앙회 대구본부의 진단에서 출발한 것이다.

아울러 AI 의료·바이오 특화 생태계 조성을 통해 의료 인프라와 데이터, 기업을 연결하는 산업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방향도 제시됐다. 대구는 의료·바이오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이를 뒷받침할 데이터 활용 체계와 인력 양성 기반은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대해 중소기업중앙회 대구본부는 의료데이터 기반과 인재 양성을 연결하는 구조 구축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 기반은 그대로 산업은 급변하고 있어

문제는 기반이다. 노후 산업단지 개선과 입주 업종 유연화, 물류·금융 접근성 강화 등 산업 환경은 여전히 뒤처져 있다. 기업이 지역에 정착할 수 있는 여건이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도 이어진다. 산업은 바꾸려 하고 있지만 이를 떠받칠 기반은 과거에 머물러 있는 구조다.

결국 대구 산업 전환의 핵심 변수는 속도와 실행력이다. 방향은 설정됐지만 이를 실제 산업으로 연결할 조건은 충분하지 않다. 중소기업의 연구개발 투자 지원과 인력 양성, 산업단지 구조 개선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청년 인구 유입을 위한 정주 여건 역시 산업 정책과 분리될 수 없다.

그럼에도 변화의 흐름은 분명하다. 일부 산업에서는 가능성이 나타나고 있고, 기술 기반 산업과 창업을 중심으로 새로운 생태계가 형성되고 있다. 과거 제조업이 도시를 키웠다면 이제는 기술과 데이터가 산업을 움직이는 시대다. 대구 역시 전환의 한가운데 서 있다.

대구시와 중소기업중앙회 대구본부는 바꾸려 하고 있다. 하지만 방향이 곧 결과가 되지는 않는다. 남은 것은 속도와 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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