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구글AI
[비즈월드] 미국과 이란 간 휴전이 성립된 이후에도 중동의 핵심 해상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행이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통과 선박 상당수가 이란과 연계된 것으로 분석되면서 해협 통제권을 둘러싼 긴장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영국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FT)가 11일(현지시간) 선박 추적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휴전 이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선박은 총 14척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최소 9척이 이란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선박으로 파악됐다.
이와 별도로 블룸버그통신도 유사한 흐름을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 9일 오전 이후 해협을 통과한 선박은 총 9척으로 확인됐으며, 이 가운데 5척은 페르시아만 밖으로 이동했고 4척은 반대로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과 방향이 양방향으로 나뉘었지만, 전체 규모 자체는 여전히 제한적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두 매체의 집계는 조사 시점과 기준에 따라 차이를 보이지만, 공통적으로 드러나는 특징은 통행량이 평시 대비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이란과 연계된 선박 비중이 높게 나타난 점은 해협 운영이 완전히 자유화되지 않았음을 시사한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해상 수송의 상당 부분이 지나가는 전략적 요충지로, 통행량 변화는 국제 에너지 시장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번과 같이 통행 선박 수가 제한되고 특정 국가와 연계된 선박 비중이 높아질 경우, 시장에서는 공급 불안 가능성을 반영해 가격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 상황을 ‘부분적 정상화 단계’로 평가하고 있다.
휴전 합의가 이뤄졌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해상 운항은 완전한 회복 단계에 이르지 못했으며, 안전 문제와 정치적 변수 등이 여전히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통행량이 확대되기 위해서는 해협의 안전 보장과 함께 관련국 간 신뢰 회복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민간 선박과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항로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본격적인 정상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한 정상화 여부는 휴전 이후 후속 협상과 지역 정세 안정에 달려 있으며, 이는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도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비즈월드=김다혜 기자 / ksj007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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