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엔 축구공을 차고 탁구공을 받아칩니다.
중국에서는 로봇 올림픽이 개막했습니다.
단순히 승패만 보면 이 대회 핵심을 놓칠 수 있습니다.
스포츠라는 무대에서 로봇을 극한까지 몰아붙여 산업 현장에서 쓸 기술을 검증하는 냉혹한 승부처입니다.
베이징 김민정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마치 얼굴을 가리고 싶은 듯 두 손을 올리고 달리는 로봇.
자세는 좀 우스꽝스럽지만 트랙을 벗어나지 않고 빠르게 내달립니다.
지난 4월 하프마라톤대회에서 인간의 기록을 깬 산뎬 로봇은 이번에도 금메달을 노립니다.
[가오스밍/중국 아너 신산업 인큐베이터 부문 : "다리를 10센티미터 늘려 보폭을 넓히고 속도를 올렸습니다. 더 가볍고 안정적인 새로운 소재를 골랐습니다."]
오늘 베이징에서 개막한 제2회 휴머노이드 로봇 올림픽엔 16개 나라에서 2,050여 대의 로봇이 출전했습니다.
육상과 축구 등 전통 종목에 더해 줄다리기와 투호, 탁구 등 정교한 신체 제어가 필요한 종목들이 대거 신설됐습니다.
손아귀 힘을 강하게 유지하고 두 발로 균형을 잡으며 힘을 겨루는, 극한 상황에서의 운동 능력을 검증받게 됩니다.
눈과 손의 협응 능력도 시험대에 오릅니다.
물체를 식별한 뒤 손에 든 화살을 어떤 각도와 궤적으로 던질지 판단하는 능력이 관건입니다.
[쭤자핑/중국 링커봇 공동창립자 : "주변 환경과 거리에 대한 명확한 판단이 요구됩니다. 손은 정확하고 안정적으로 화살을 잡아야 합니다."]
최근 상하이 증시에선 중국 최대 로봇 기업 유니트리가 상장 첫 날 주가가 한때 공모가 대비 600퍼센트 넘게 급등하면서 광풍을 몰고 왔습니다.
중국의 로봇 산업은 당국의 전폭적인 정책 지원 속에서 질주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영상편집:양다운/화면출처:중국 더우인/자료조사:김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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