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개인사업자 현정씨는 5월 종합소득세 신고를 앞두고, 기존에 이용하던 세무사를 해임했습니다. "사업을 시작한 1년 전에는 세금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으로 세무사를 당연히 이용해야 한다고만 생각했지만, 1년 정도 각종 세금 처리를 경험해보니 생각이 달라졌다"는 겁니다. 현정씨의 마음을 굳힌 건 각종 세무 플랫폼 서비스였습니다. 총 3개의 플랫폼에서 미리 세금 환급 견적을 받아본 결과, 수수료는 모두 달랐지만 환급 비용은 비슷했습니다. 그리고, 국세청의 '미리 계산'을 보고 확신이 들었다고 합니다. 그는 "가장 보수적일 것으로 생각되는 국세청 환급 금액을 보니 세무사 비용과 플랫폼 이용료의 적정성을 가늠해 볼 수 있었고, 결과적으로 어느 플랫폼을 이용할 지 선택할 수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자료=삼쩜삼
비교적 비용 처리가 단순한 일부 개인사업자를 중심으로 은행앱과 금융 플랫폼으로의 '세무사 엑소더스'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세금'이라는 무시무시한 두 글자 앞에 위축됐던 개인사업자들이, 각종 플랫폼의 '예상 환급액 미리보기' 서비스와 국세청의 '미리 계산' 등을 무기삼아 세무사 의존성을 탈피하고 있는 것입니다.
실제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금융 플랫폼 간 경쟁은 치열한데요, 5월 종합소득세 신고를 앞두고 거의 모든 금융 플랫폼에서는 세금신고와 증빙 서류 발급, 매출 관리 서비스를 내놓으며 금융 서비스 연결성에 힘쓰고 있습니다. 과거 일부 '텍스 테크'에서 제공하던 서비스에 이제는 시중 은행들도 뛰어들고 있는 모습입니다.
KB국민은행은 최근 '종합소득세 신고 견적 비교 서비스'를 선보였습니다. 국세청 신고도움 안내문을 촬영하거나 이미지를 올리면 세무사 견적을 확인할 수 있고, 간단한 정보 입력만으로도 비교 신청이 가능합니다. 신한은행은 AI 음성봇과 챗봇, 디지털데스크, 키오스크 등을 통해 종합소득세 신고 관련 서류를 신청할 수 있도록 비대면 서비스를 강화했습니다.
세무 플랫폼의 조상격이라고 할 수 있는 '삼쩜삼'은 한 걸음 더 나아갔습니다. 삼쩜삼은 '간편신고 서비스' 이용 고객의 실제 환급액이 사전 안내된 예상 환급액과 다를 경우, 플랫폼이 책임지고 보상해주는 '안심환급 보상제'를 시작했습니다. 금융 플랫폼들은 부양가족 공제 요건 오류나 중복 공제가 아니고서는 추징 당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경험적으로 확인해왔기에 과감한 서비스를 내놓을 수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렇듯 개인사업자들이 세무 플랫폼에 마음이 끌리는 건 '예측 가능성' 때문입니다. 세무사를 이용할 경우 수수료는 정해져 있지만, 얼마나 환급을 받을 수 있을지는 미리 알 수 없습니다.
반면 삼쩜삼이나 토스인컴 등 서비스는 환급금을 미리 예측할 수 있는 데다, 환급금이 없으면 이용료도 없는 그야말로 파격적인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이에 더해 예측금과 환급금이 다를 경우 '보상'까지 해주기 때문에 비용 처리가 단순한 개인사업자라면 이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는 셈입니다.
세무 혁신의 중심에는 'AI(인공지능)'이 있습니다. 사실상 금융 플랫폼들이 AI를 통해 환급 도움 서비스를 제공하다 보니, 지금은 세무사들과 금융 플랫폼의 경쟁이라기 보다는 '인간 세무사'와 'AI 세무사'의 경쟁이라고 보는 게 맞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무엇보다 개인사업자들에게 힘이 되는 건 '국세청'이 제공하는 정보와 서비스입니다. 현정씨의 사례에서 보듯, 가장 안전하고 안심이 되는 건 역시 '국세청'이기 때문입니다. 국세청 서비스가 점차 고도화 된다면, 현정씨 같은 개인사업자들은 '국세청 원클릭'으로 5월의 고통에서 해방될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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