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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환율 고공행진에 한은 순이익 역대 최대… 법인세만 삼성전자 '두 배'

국내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삼성전자가 낸 법인세(2조8,427억 원)보다도 약 두 배가 많다. 한은이 보유한 외화자산을 통화별로 살펴보면 미국 달러화 비중(69.5%)은 전년(71.9%)보다 2.4%포인트 줄었다. 한은 관계자는...

환율 고공행진에 한은 순이익 역대 최대… 법인세만 삼성전자 '두 배'

지난해 한은 당기순익 15조3300억 원

이날 환율 1.9원 오른 1508.9원에 마감

한국은행 본관 전경. 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이 지난해 역대급 순이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고환율 여파로 한은이 보유한 외화자산 가치와 해외 주식 매매 수익이 늘어난 결과다.

한은이 27일 발표한 '2025년도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은 당기순이익은 15조3,275억 원으로, 2024년(7조8,189억 원)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직전 최대였던 2021년(7조8,638억 원)을 크게 웃도는 순익이다. 한은 관계자는 "외환 매매익과 유가증권 매매익, 유가증권이자를 중심으로 총수익이 크게 늘었다"며 "환율이 올라 매도 환율이 매입 환율보다 200원 정도 높았다"고 말했다.

이에 법인세도 역대 최고 수준으로 집계됐다. 한은이 지난해 실적을 기준으로 납부한 법인세는 5조4,375억 원으로 전년(2조5,782억 원)의 두 배 수준이다. 국내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삼성전자가 낸 법인세(2조8,427억 원)보다도 약 두 배가 많다.

한은이 보유한 외화자산을 통화별로 살펴보면 미국 달러화 비중(69.5%)은 전년(71.9%)보다 2.4%포인트 줄었다. 한은 관계자는 "관세정책 불확실성과 재정 확대 우려로 미국 예외주의에 대한 의구심이 확산해 미국 달러화가 약세를 보였다"며 "이에 달러화 비중을 축소하고 기타 통화 비중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환율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경우 올해도 순이익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외환당국이 시장 안정화 조치에 나서면서 추가적인 외환 매매익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9원 오른 1,508.9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1,500원 선에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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