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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율 1530원·코스피 4% 급락…중동발 쇼크에 금융시장 출렁

삼성전자는 5.16% 하락하며 '16만전자'로 밀려났고, SK하이닉스는 7.56% 급락해 80만원대로 내려앉았다. 코스닥지수 역시 약세를 면치 못했다. 지수는 전장 대비 54.66포인트(4.94%) 내린 1052.39에 마감했다. 기관이 686억원...

환율 1530원·코스피 4% 급락…중동발 쇼크에 금융시장 출렁

원·달러 환율이 장중 1530원을 넘어선 3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실시간 환율 정보가 표시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인더스트리뉴스 김은경 기자] 중동발 지정학적 불안이 이어지면서 국내 금융시장이 크게 출렁였다. 원·달러 환율은 장중 20원 넘게 급등하며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530원을 돌파했고, 코스피는 4% 넘게 급락하며 5100선을 내줬다.

3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 기준 전 거래일보다 14.4원 오른 1530.1원을 기록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인 2009년 3월 9일(1549.0원) 이후 17년 만의 최고 수준이다. 환율은 1519.9원으로 출발한 뒤 장중 한때 1536.9원까지 치솟았으며, 장 막판 상승 폭을 일부 반납했다.

증시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코스피는 전장 대비 224.84포인트(4.26%) 내린 5052.46에 거래를 마치며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수는 장 초반 5000선을 위협받았다가 한때 낙폭을 줄였지만, 장 후반 다시 하락폭을 확대했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의 매도세가 두드러졌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조8473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고, 9거래일 연속 ‘팔자’ 기조를 이어갔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2조4403억원, 1조249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방어에 나섰다.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는 606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중동을 둘러싼 불확실성 속에 3대 지수가 혼조세를 보였다. 시장에서는 전쟁 장기화에 따른 에너지 공급 리스크가 아시아 지역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쟁 종결 가능성은 증시에 긍정적일 수 있지만, 전쟁 비용이 아시아로 전가되는 새로운 리스크가 형성될 수 있다”며 “호르무즈 해협 상황이 정리되지 않은 가운데 미국이 개입을 축소할 경우, 이란의 해협 통제 및 통행료 부과가 아시아 에너지 수급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주가 크게 약세를 보였다. 최근 D램 현물 가격 급락으로 반도체 업황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며 매물이 집중된 영향이다. 삼성전자는 5.16% 하락하며 ‘16만전자’로 밀려났고, SK하이닉스는 7.56% 급락해 80만원대로 내려앉았다.

코스닥지수 역시 약세를 면치 못했다. 지수는 전장 대비 54.66포인트(4.94%) 내린 1052.39에 마감했다. 기관이 686억원 순매도한 가운데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498억원, 1129억원 순매수했다. 전날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던 삼천당제약은 29.98% 급락하며 하한가로 마감, ‘황제주’ 지위를 반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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