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 지역 환경단체가 지난 16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광주환경운동연합 제공
전남광주 지역 환경단체가 정부의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과 연계한 영광 한빛원전 추가 건설 가능성에 반발하며 계획 철회를 촉구했다. 이들은 전력 부족이 아닌 송전망 부족이 문제라며 신규 원전 대신 전력망 확충과 재생에너지 확대가 우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광주환경운동연합 등은 지난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호남 지역에 더 이상의 핵발전소 건설은 안 된다"며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한빛원전 7·8호기 추가 건설 발언을 철회해야 한다"고 밝혔다.
단체는 정부가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추진과 함께 원전 증설 가능성을 언급한 데 대해 "지역민의 생명과 안전을 외면한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또 호남은 전력이 부족한 지역이 아니라 생산한 전기를 원활하게 보내지 못하는 송전망이 부족한 곳이라며 원전 신설보다 국가기간전력망과 전력계통 확충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송전망 문제를 해결하지 않은 채 원전만 늘리는 것은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이어 재생에너지 확대와 원전 확대를 동시에 추진하는 정책은 전력계통의 혼란을 키울 수 있다며 RE100 시대에 맞는 재생에너지 중심의 전력체계 구축과 에너지저장장치(BESS) 확충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환경단체는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과정에서도 경제성뿐 아니라 노동권과 환경, 주민 안전 등을 함께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한빛원전 추가 건설 계획 철회 ▲송전망과 전력계통 우선 확충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핵 없는 안전도시 실현 ▲한빛 1·2호기 수명연장 절차 중단 등을 정부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요구했다.
/윤태민 기자 ytm@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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