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

"화순전남대병원 보유 빅데이터, 오가노이드 신약 개발 밑거름"

센터에는 연구 기업부터 IT 기업까지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입주해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임상시험을 진행하기 위한 의료기관을 찾는 것과 비용 소모 등은 신생 바이오 기업들에게 상당한 부담이 될 것"이라며...

"화순전남대병원 보유 빅데이터, 오가노이드 신약 개발 밑거름"

메디컬 클러스터 안에 화순전남대병원과 미래의료혁신센터는 인접해 있다. / 사진=황재선 기자

정부가 바이오의약품 연구개발(R&D)에 '지역별 차등 지원' 카드를 꺼냈다. R&D 배정 예산은 역대 최대 수준으로 책정됐고, 중소벤처기업부는 '지역성장펀드' 운영과 'TIPS(민관협력 주도형 기술창업지원) 지역쿼터'를 통한 기업 투자 지원에 나서겠다고 공표했다.

정부 기조에 맞춰 전라남도 화순군은 '바이오 클러스터'와 '메디컬 클러스터'를 기반으로 한 의약품 개발 전주기 인프라를 앞세워 기업 및 기관 유치에 나섰다. 히트뉴스가 화순군청, 전남바이오진흥원 및 화순전남대병원을 포함한 주요 바이오 헬스케어 인프라를 취재했다.

① 화순 클러스터, 의약품 전주기 인프라로 승부수

② 화순군, 빅데이터-정주 여건 개선까지 투자 총력

화순전남대병원 '임상∙데이터 인프라'와 치료제 개발 시너지 기대

오인재 화순전남대병원 의생명연구원장(호흡기내과 교수)

오인재 화순전남대병원 의생명연구원장(호흡기내과 교수)은 화순 메디컬 클러스터의 강점으로 방대한 환자 데이터와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입주 기업 및 바이오 클러스터와 협력 관계를 꼽았다.

오 원장은 "화순전남대병원 환자들은 서울을 왕래하기 보다 지속적으로 내원을 희망하고 있다. 이는 자연 환경과 더불어 인근에 밀집해 있는 요양병원도 주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역민들의 연구 데이터 수집 관련 동의율도 높은 편이다. 환자가 여러 병원을 옮겨 다닐 경우 치료 추적 과정이 단절되어서 정확한 데이터 평가가 이뤄지기 어려운데, 그 점에서 우리 병원은 장점이 있으며 화순이 특화 단지로 선정된 데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오 원장은 백신 및 면역항암제 등 신약을 개발함에 있어 환자를 통한 임상시험이 필요한데, 그 과정에서 메디컬 클러스터가 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입장인데, 화순전남대병원에 위치한 미래의료혁신센터가 중추 역할을 하고 있다. 센터에는 연구 기업부터 IT 기업까지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입주해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임상시험을 진행하기 위한 의료기관을 찾는 것과 비용 소모 등은 신생 바이오 기업들에게 상당한 부담이 될 것"이라며 "화순 메디컬 클러스터는 의생명연구원을 중심으로 세포치료 R&D 기획부터, 임상 컨설팅까지 제공하고 있다. 더불어 임상시험센터에서 비임상과 임상 1상을 진행할 수 있는 만큼 기업의 절차적 및 비용적 부담이 많이 해결된다"고 강조했다.

화순전남대병원은 그동안 수집해온 방대한 면역항암제 사용 데이터를 기반으로 동물실험을 대체할 수 있는 오가노이드 개발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

오 원장은 "우리는 화순에서 20여 년 넘게 면역항암제 사용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왔다. 이런 장기적인 임상데이터를 보유한 의료기관은 우리나라에 몇 곳 되지 않는다"며 "이를 활용해 오가노이드를 개발한다면 동물 실험을 최소화하고, 타깃 물질 발굴 속도를 높이면서 궁극적으로는 우리나라 환자에 맞는 맞춤형 치료제가 개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전남도-화순군, 인프라 구축부터 정주 여건 개선까지 투자 총력

이미경 화순군청 바이오백신담당관.

화순군은 바이오 클러스터와 메디컬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한 지역 개발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현재 이들 클러스터에 투입된 예산은 약 1조2000억원에 달한다.

바이오 클러스터가 위치한 생물의약제1산업단지 외 생물의약제2산업단지(30만7660m2)를 조성 중에 있으며, 생물의약제3산업단지(104만7050m2) 조성 논의도 초기 단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경 화순군청 바이오백신담당관은 "제2산업단지가 내년 12월 완공 예정에 있다. 특히 GIST 첨단바이오 화순캠퍼스 및 조선대학교와 입주를 협의 중에 있고, 국립면역연구원 입주가 검토 중에 있다"며 "이를 통해 펩타이드 첨단신약 분야 핵심 원천기술 플랫폼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 외 화순군은 지식산업센터 또한 올해 착공을 시작해 내년 연말 완공 예정 중에 있다. 바이오 클러스터 내에 약 40개 기업이 입주 가능한 규모로 건립하고 있으며, 입주 직원을 위한 기숙사도 함께 건립 중에 있다.

화순군청은 현재 화순군을 규제자유특구로 지정 받기 위한 준비를 진행 중이다. 특구로 지정될 경우 R&D 예산부터 사업화 예산까지 일괄 지원이 가능해진다.

이미경 화순군청 바이오백신담당관(가운데)과 담당자들.

한편, 바이오 산업 특성상 고학력, 고숙련 인력 수요가 높으나 수도권 대비 지리적 접근성 부족이 인재 유치와 유지의 주요 애로사항으로 지적된다. 화순군청은 정주 여건 및 인재 유치를 위한 노력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미경 바이오백신담당관은 "화순군은 군비로 아파트를 리모델링해 청년(화순 기준 만 49세 이하)을 대상으로 최대 6년간 거주 가능한 월세 만원 주택을 제공하고 있다. 매년 100호씩 확대해 현재 400호를 운영 중이며, 계속 추가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하반기 광주시와 전라남도 통합으로 인한 인프라 공유 확대와 추진 계획 중인 광주-화순 지하철 연장 관련 점차 정주 여건은 개선될 전망이다.

이 담당관은 "화순군은 국내 산업 박람회를 비롯해 미국에서 진행되는 바이오 USA 등 행사에 3년째 참가해 홍보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화순이 가진 바이오 역량을 홍보하는 데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