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광주 KT신안타워, KT광주타워를 방문한 박윤영 KT 대표/사진=KT
| 스마트비즈 = 양대규 기자 | KT 박윤영 대표가 취임 직후부터 연이어 현장을 찾으며 '내실 다지기' 중심의 경영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외부 확장이나 대형 전략 발표보다 네트워크와 조직 기본 경쟁력을 점검하는 데 초점을 맞춘 움직임이라는 평가다.
3일 KT에 따르면 박 대표는 전남·전북 지역 서부네트워크운용본부와 서부법인고객본부, 그룹사인 KT CS 등이 위치한 광주 KT신안타워와 KT광주타워를 방문했다. 취임 이후 첫 지역 현장 방문이다. 직원들과 만나 통신 본업 경쟁력 강화와 AI 시대 대응 방향을 공유하는 자리로 진행됐다.
박 대표는 현장에서 KT가 국가 기간통신사업자이자 AI 기반 플랫폼 기업으로 발전하기 위해 지역 조직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현장 중심 실행력을 주문했다.
취임 직후에도 별도 취임 행사 없이 경기 과천 네트워크·보안 관제센터를 찾아 24시간 운영 중인 관제 현황을 직접 점검하기도 했다. "안정적인 네트워크 운영과 철저한 보안 대응이 고객 신뢰 회복의 출발점”이라며 통신사의 본질적 경쟁력을 재차 강조했다.
업계는 최근 KT가 겪었던 보안 사고와 경영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조직 안정과 기본 체력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했다고 분석했다. 취임과 동시에 단행된 조직 개편과 임원 인사 역시 네트워크 안정성, 보안, B2B 사업 역량 강화에 초점이 맞춰졌다.
박 대표는 내부 출신 CEO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는다. 정치권 또는 외부 인사 영입 가능성이 거론되던 상황에서 KT 이사회는 회사 구조와 사업을 가장 잘 이해하는 인물을 선택했다. 이사회는 기업가치 제고와 신뢰 회복, 협력적 경영 환경 구축 등을 기준으로 심사를 진행했으며, 기술 기반 사업 경험과 조직 이해도를 주요 강점으로 평가했다.
박 대표는 기업부문장 시절 통신 중심 사업 구조를 B2B 플랫폼 모델로 확장하는 과정에서 전략 설계와 실행을 동시에 주도한 인물로 평가된다. 화려한 외부 메시지보다 조직 내부 합의를 통해 변화를 추진하는 방식이 특징이라는 것이다.
그는 과거 CEO 선임 과정에서 여러 차례 최종 후보에 올랐던 이력 때문에 '준비된 CEO'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회사의 네트워크 구조와 사업 메커니즘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어 취임 즉시 경영 공백 없이 운영이 가능하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최근 통신업계가 AI 전환 경쟁과 수익성 압박이라는 이중 과제에 직면한 상황에서, 박 대표의 선택은 외형 성장보다 기반 경쟁력 회복에 가깝다. 네트워크 안정성, 보안, 조직 신뢰라는 기본 요소를 먼저 다진 뒤 성장 전략을 추진하겠다는 의미다.
박 대표의 초기 행보는 하나의 방향으로 수렴한다. '단단한 본질 위에서의 성장'이다. 내부 전문가 출신 CEO가 보여주는 조용하지만 촘촘한 현장 경영이 KT의 체질 개선으로 이어질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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