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 이태영 기자]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이 보유 중이던 삼성전자 주식을 대규모로 처분하며 고(故) 이건희 회장 별세 이후 이어져온 상속세 납부 절차가 사실상 마무리 국면에 들어섰다.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이 2024년 10월 1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대한적십자사 창립 119주년 기념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DB]
업계에 따르면 홍 명예관장은 9일 오전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삼성전자 주식 약 1500만주를 매각했다. 거래 규모는 약 3조800억원 수준으로, 이번 매각으로 지분율은 기존 1.49%에서 1.24%로 낮아졌다.
이번 거래는 단순한 포트폴리오 조정이라기보다, 12조원대에 달하는 상속세 납부를 위한 현금 확보 성격이 짙다. 삼성가 유족은 2021년부터 5년에 걸쳐 분할 납부를 진행해왔으며, 이달이 마지막 납부 시점이다.
특히 이재용 회장을 비롯해 이부진, 이서현 등 일가가 공동으로 부담해온 대규모 상속세가 이번 지분 정리를 계기로 사실상 종결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시장에서는 이번 블록딜이 단기적으로는 수급 부담 요인이 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오너 리스크’ 해소와 지배구조 안정성 측면에서 불확실성을 줄이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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