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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홀쭉해진 유통 큰 형님... 롯데, 작년 3천명 이어 올해도 감원

카카오 등 원재료 가격 상승과 비용 부담이 영향을 미쳤다. 외형 성장에도 불구하고 이익이 감소하면서 희망퇴직을 통한 구조조정에 나섰다. 롯데칠성음료도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매출은 3조9711억원으로 1.3...

홀쭉해진 유통 큰 형님... 롯데, 작년 3천명 이어 올해도 감원

5개 계열사 2775명 감소…롯데쇼핑 1120명으로 최대

웰푸드·칠성·하이마트 순…코리아세븐도 200명 줄어

중동 정세 불안·대외 변수 압박…긴축 흐름 지속 관심

잠실 롯데타워 전경 사진. 사진=롯데지주

롯데그룹이 지난해 계열사 구조조정 과정에서 식품·유통 5개 계열사에서만 약 3000명에 달하는 인력을 감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황 둔화와 원가 부담, 재무 안정성 관리 필요성이 겹치며 인력효율화에 나선 결과다. 올해도 일부 계열사에서 희망퇴직을 실시하며 이같은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쇼핑·롯데웰푸드·롯데칠성음료·롯데하이마트·코리아세븐 등 5개 계열사의 직원 수는 2024년 3만2349명에서 지난해 2만9574명으로 2775명 감소했다.

감소 규모는 롯데쇼핑(1120명), 롯데웰푸드(724명), 롯데칠성음료(499명), 롯데하이마트(225명) 순으로 나타났다. 코리아세븐은 지난해 3분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207명 줄었다.

가장 큰 폭의 인력 조정이 이뤄진 곳은 롯데쇼핑이다. 백화점이 실적을 방어했지만 대형마트 등 일부 사업 부진이 이어지면서 점포 효율화가 진행됐다. 롯데쇼핑 작년 매출은 13조7380억원으로 전년 대비 1.8%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5470억원으로 15.6% 증가했다. 외형은 축소됐지만 수익성 중심으로 구조를 재편하는 과정에서 1000명 넘는 인력이 줄었다.

같은 기간 롯데웰푸드는 매출이 4조2160억원으로 늘었음에도 영업이익이 1095억원으로 30.3% 감소하며 수익성이 크게 흔들렸다. 카카오 등 원재료 가격 상승과 비용 부담이 영향을 미쳤다. 외형 성장에도 불구하고 이익이 감소하면서 희망퇴직을 통한 구조조정에 나섰다.

롯데칠성음료도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매출은 3조9711억원으로 1.3% 줄었고, 영업이익은 1672억원으로 9.6% 감소했다. 음료와 주류 사업 전반의 수익성이 악화되며 생산 효율화와 조직 슬림화가 병행됐다.

유통 부문에서는 소비 둔화 영향이 더 직접적으로 반영됐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해 매출이 2조3001억원으로 전년 대비 2.4%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96억원으로 소폭 회복됐지만 수익성은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점포 수는 2024년 말 314개에서 지난해 말 296개로 18개 줄었다.

코리아세븐 역시 적자 흐름이 이어지며 창사 이후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은 3조65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9% 감소했고, 영업손실 442억원을 기록하며 적자가 지속됐다.

롯데는 지난해 계열사 전반에서 구조조정을 동시다발적으로 추진했다. 롯데웰푸드를 시작으로 코리아세븐, 롯데칠성음료, 롯데멤버스, 롯데컬처웍스 등 주요 계열사에서 인력 감축을 잇따라 실시했다. 여기에 롯데웰푸드 자회사 ‘푸드위드’ 청산까지 이어지며 인력 조정을 넘어 사업 구조 전반을 재편하는 흐름을 보였다.

이 같은 흐름은 올해에도 이어지는 모습이다. 롯데웰푸드는 지난달 희망퇴직을 실시하며 2년 연속 인력 감축에 나섰다. 여기에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유가와 환율 상승으로 원가 부담이 커진 가운데,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로 가격 인상까지 제한되면서 롯데 식품·유통 계열사 전반에 비용 절감 압박이 커지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1500원을 넘나들고, 국제유가도 상승세를 보이며 25일 기준 WTI는 배럴당 92.35달러로 4.78% 올랐고, 브렌트유와 두바이유도 각각 4.49%, 3.14% 상승했다.

유통·식품 사업 비중이 큰 롯데로서는 원가 부담이 확대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에 따라 수익성 회복이 지연될 경우 다른 계열사에서도 추가적인 비용 절감 움직임이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구조조정 이후에도 본업에서의 실적 개선이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을 경우 추가적인 효율화 작업이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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