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량 부여 입자 원리’ 규명 기여
‘홀로코스트 비극의 생존자’에서 ‘노벨상 수상 과학자’가 된 벨기에의 이론 물리학자 프랑수아 앙글레르가 별세했다. 향년 93세.
그는 입자가 질량을 갖는 원리를 규명하는 데 이바지했다.
유럽입자물리학연구소(CERN)는 2013년 노벨 물리학상 공동수상자인 앙글레르가 지난 18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인근 위클에서 숨졌다고 전했다.
그는 입자가 어떻게 질량을 갖게 되는지를 규명하는 ‘힉스 메커니즘’의 이론적 토대를 만드는 데 이바지했다.
브뤼셀자유대에 재직하던 1964년, 그는 스승 로버트 브라우트(1928~2011)와 함께 물리학계 최고 권위지 중 하나인 ‘피지컬 리뷰 레터스’(PRL)에 우주를 구성하는 기본 입자들이 질량을 갖게 되는 원리를 설명한 논문을 게재했다.
영국 학자 피터 힉스(1929~2024)도 비슷한 논문을 같은 해 10월 해당 학술지에 발표했다. 다음달엔 제럴드 구랠니크(1936~2014) 등 3명의 학자가 역시 비슷한 논문을 냈다.
이들 6명 학자의 연구는 ‘힉스 메커니즘’의 이론적 토대가 됐다.
‘표준 모델’에 따르면 기본 입자들은 질량이 없는 상태로 시작한다. 즉 입자가 어떻게 질량을 가지게 되는가는 당시 최대의 난제였다. ‘힉스 메커니즘’은 그 난제를 푸는 데 성공했다. 이후 2012년 해당 이론을 기반으로 “질량을 만드는 입자”로 알려진 ‘힉스 보손’이 발견되면서 ‘표준 모델’이 우주의 구성 요소를 가장 성공적으로 설명하는 이론 체계로 자리 잡게 됐다. 이 공로로 앙글레르는 이듬해인 2013년 힉스와 함께 노벨 물리학상을 받았다.
그는 ‘홀로코스트 생존자’에서 ‘노벨상 수상 과학자’가 된 인물로도 회자된다. 1932년 벨기에의 폴란드계 유대인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제2차 세계대전 기간 박해를 피하고자 신원을 숨기고 가족과 떨어져서 보육원, 아동보호시설, 위탁가정 등에서 지내기도 했다.
전쟁이 끝난 후 대학에 진학해 1959년 브뤼셀자유대에서 입자물리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영문번역(English Transl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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