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쿠키뉴스DB
호반그룹의 지분 추가 매입으로 한진칼의 최대주주가 바뀔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도 370억원 규모의 주식 매입에 나섰다. 양측의 지분 확대 움직임에 경영권 분쟁 재점화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정규장 마감 이후 넥스트레이드(NXT)에서 한진칼 주가가 급등했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조원태 회장은 책임 경영 강화를 위해 한진칼 보통주 32만5000주를 시간외대량매매 방식으로 취득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주당 매입 예정 가격은 11만4000원으로, 총 370억5000만원 규모다.
조 회장은 이날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으며, 거래 예정일은 다음 달 3일이다. 거래가 완료되면 조 회장의 한진칼 지분율은 기존 5.75%에서 6.23%로 0.48%포인트 높아진다.
이 같은 소식에 한진칼 주가는 정규장 마감 이후에도 상승폭을 확대했다. 2일 한진칼은 한국거래소 정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6.62%(8200원) 오른 13만2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후 넥스트레이드(NXT) 애프터마켓에서 상승폭을 키워 전 거래일 대비 16.14%(2만원) 오른 14만3900원에 마감했다. 정규장 종가와 비교하면 8.93%(1만1800원) 추가 상승한 수준이다.
이번 지분 매입 계획은 호반그룹이 한진칼 주식을 추가로 사들여 조 회장 측을 제치고 최대주주에 올랐을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공개됐다. 호반그룹은 지난 7월 기준 한진칼 지분 20.15%를 확보해 조 회장 측 지분율 20.57%와의 격차를 0.42%포인트까지 좁혔다.
이날 한진칼은 호반그룹이 최대주주에 올랐다는 보도와 관련해 구체적인 사항을 확인 중이라고 공시했다. 한진칼은 최대주주 관련 사항이 확인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재공시 예정일은 다음 달 1일이다.
다만 호반그룹의 정확한 추가 매입 규모와 지분율은 확인되지 않았다. 호반그룹의 추가 지분 확보 규모와 조 회장 측의 대응에 따라 한진칼의 최대주주 구도에도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임성영 기자 rssy0202@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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