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경선 결과 ‘향방 가를 분수령’
후보들, 지역발전 내세워 당심 호소
우위 확보 땐 ‘유리한 흐름’ 가능성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정청래·김민석 당 대표 후보가 9일 강원도 횡성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대표·최고위원 후보자 강원 합동연설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6.8.9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권을 놓고 맞붙은 후보들이 지역 순회경선에서 초접전 양상(8월10일자 4면 보도)을 이어가면서 승부처로 꼽히는 호남 당심을 잡기 위한 총력전에 돌입했다.
특히 오는 15일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기반인 호남권 경선을 앞두고 김민석·정청래·송영길 후보 모두 지역발전 공약과 호남과의 인연을 앞세워 권리당원 표심 공략에 나섰다. 박빙의 판세가 이어지는 만큼 호남 경선 결과가 막판 승부의 향방을 가를 주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청래·송영길 후보는 이날 나란히 호남을 찾았고, 김민석 후보는 서울에서 호남 발전 공약을 발표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호남·대한 3대 메가 프로젝트’를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호남을 거점으로 반도체·인공지능(AI) 산업을 충청·영남 등 전국으로 확산시키겠다는 구상으로, 이를 당의 제1과제로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후보는 “국무총리 시절 발차한 새만금 현대차 투자를 가속·확대하고 전북의 후속 메가투자 유치를 책임지겠다”며 “호남과 수도권이 당과 정부, 나라의 명운을 결정한다. 100% 투표로 당원주권의 새 역사를 선도해 달라”고 호소했다.
정 후보도 전북도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역 맞춤형 공약을 제시했다. 그는 현대차 새만금 투자 완성과 피지컬 AI 로봇 파운더리·부품 클러스터 육성, 새만금·서남권 재생에너지 거점 조성과 전력망 조기 확충 등을 약속했다.
광주·전남을 대상으로는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의 조속한 추진과 특별법 제정, 정주여건 및 산업단지 조성, 광역교통망 확충 등을 제시하며 호남 산업기반 강화에 방점을 찍었다.
송 후보는 전남 영광 한빛원전을 찾아 지역 현안을 살피며 ‘호남 후보론’을 전면에 내세웠다. 그는 이날 방송인 김어준씨의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3명의 후보 중 유일한 호남인”이라며 “호남인들이 패배 의식, 호남 불가론을 극복해 송영길에 대한 최소한의 정치적 토대가 될 수 있는 지지를 해주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후보들이 일제히 호남 공략에 화력을 집중하면서 15일 호남 경선은 초접전 구도를 가를 막판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후 국민여론조사와 대의원 투표까지 이어지는 만큼 호남에서 우위를 확보한 후보가 막판 경선에서도 유리한 흐름을 가져갈 가능성이 있다.
한편 당 대표 선거는 대의원·권리당원 투표 70%, 국민여론조사 30%를 합산해 치러진다. 국민여론조사는 오는 14~15일, 대의원 투표는 17일 실시된다. 민주당은 17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차기 당 대표를 최종 선출한다.
/하지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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